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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안녕

by 수다쟁이

가을비를 맞았다.

빨강 노랑 갈색으로 춤을 추는


손을 내밀어 잡아보지만

쌩하고 날아가버린다.


그저

눈을 감고

공기를 휘어 감는

소리를 느낄 뿐이다.


바스락거리는

비가 다가와 말없이 속삭인다

"이젠 가야 할 시간이야~~"


이별은 늘 아쉽지만

내일은 또 다른

바람이 나무를 감싸며

슬며시 말을 걸어올 것이다.

마치 전에 알던 사람처럼

다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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