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랑하는 딸에게

by 수다쟁이

아가야~

꿈을꾸듯 어제 같았던 하루가 오늘이 되어

뒤뚱뒤뚱 걷던 걸음이 어느덧 의젓해졌구나!


영겁의 끈이 끊기며 울음보를

터트리던 날부터

처음으로 발자국을 떼던 기적같은 하루가 지나고

너는 꽃을 보며 웃고

나는 너를 보며 웃었다.


비가 오면 첨벙거러고

눈이 오면 바스락거리는 작은 발자국은

많은 꿈을 꾸며 여기까지 왔구나


아가야!

사랑이란 말은 왠지모르게

부끄러워서

아직도 작디작은 너를 꼭 안는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