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펴야
부모는 더 많은 세월은 살았다. 성인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가족을 이룬다.
가족 내에는 동등한 위치인 부부 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가 있다. 부모와 자녀 사이는 어른과 아이의 사이로 볼 수 있다.
자녀가 어리면 어릴수록 부모는 자녀에게 절대적인 존재이다. 부모가 케어를 해줘야 살아갈 수 있기에 어린 자녀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이다. 부모는 아이를 세상의 빛을 보게 했으니 당연히 잘 보살펴줘야 하고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도 있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 강약약강인 사람은 정말 비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를 상대로 힘을 과시하고 아이에게 막대하는 사람은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다. 나르시시스트 내 엄마가 그런 사람이다. 어릴 땐 그 세계가 다였기에 모든 아이들이 그런 속에서 큰 줄 알았다. 그래서 다른 세계를 모르니까 견뎌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머리도 커지고 다른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니 나만큼 별 것 아닌 일로 혼난 친구들이 없었다. 6학년 때 짝꿍이랑 대화하면서 " 그러면 엄마한테 혼나" 이런 말을 내가 입버릇처럼 하니까 그 친구가 그랬다. "넌 왜 자주 혼나? 네 엄마는 너를 자주 혼내는 것 같아" 그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사는 세계가 보통의 삶인 줄 알았고 모두가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그리고 어린아이여도 엄마가 나를 사랑해서 교육적으로 혼내는 건지 자기감정 주체 못 하고 자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대하는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
엄마는 자주 "내가 너를 낳았는데(그러니까 내 말 잘 들어)" 이런 말을 했다. 그땐 그런 말 들으면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나 보다로 판단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나는 낳아달라고 부탁한 적 없다. 요즘 말로 '낳음을 당한 것'이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노후대비용 소모품이 아니다. 사랑으로 키우지 않을 거면, 그렇게 귀찮아할 거면 낳지 말았어야 했다. 낳았으면 사랑으로 정성으로 상처받지 않게 키우는 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왜 낳아서 상처를 주는가? 어른은 아이에 비해 힘이 셀 수밖에 없다. 어린아이를 상대로 강압적으로 대하고 군림하는 것은 정말 비겁한 행동이다.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 미성숙한 어른은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했다. 아이를 낳는 것은 노후에 외로울까 봐 자기 위안을 위해 낳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엄마의 장난감이 아니란 말이다!!!
엄마는 내가 요청하기 전에 내게 사과를 해야 했다. 근데 엎드려 절 받는 식의 무성의한 그 사과, "네가 그렇게 말하면 알았어, 사과할게. 내가 미안하다. 됐냐? 근데 너 누가 해준 밥 먹었냐?" 기가 찼다. 더 이상 나는 대꾸할 가치가 없었다. 여기까지만 하자고 했다. 노후에 외롭지 않으려고 낳은 자녀지만 미안하게도 당신의 노후는 외로울 수밖에 없어요. 지금의 결과는 당신의 행동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