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고아원에 보내지

by 어차피 잘 될 나

내가 그렇게 싫으면 고아원에 보내지

왜 키우면서 미워하고 괴롭히냐고 내가 엄마한테 따진 적 있다.


고아원에서는 차라리 내가 기대 자체를 안 하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부모 아래에서는 나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기대하게 되는데 그만큼 안 해주니까.


유튜브에서 우연히 오은영 박사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보육원에서 컸다는 '제로'님의 사연을 듣게 되었다.

어린아이가 소변실수를 하면 머리를 변기에 넣었다가 뺐다고 한다고 한다.

이 무슨, 요즘 아동 인권이 얼마나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분노하면서 시청했다.


엄마한테 말했던 고아원에 차라리 보내지라는 말을 취소하고 싶었다.

나도 가정에서 존중 못 받고 컸지만 제로님의 말을 들으면 그곳은 인권 자체가 말살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아원에 안 보내고 키워준 것에 감사해야 하나?! 확실히 귀찮아하고 사랑을 주지는 않았다.

엄마는 늘 성과주의, 조건부 사랑이었다.

난 모든 사람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건 30대에 접어들면서 알게 된 것 같다.

그 시대 사회가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였던 걸까? 그러기에는 내 친구들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엄마의 개인성향이 크고 그에 대한 희생양이 어린 딸인 내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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