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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순오 Sep 30. 2024

그런 집

다닥다닥 붙어살다가

발 오그리고 살다가 

넓디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어     


지붕도 담장도 없고

이랑 따라 쭉 뻗은 집이야


개구리와 우렁이가 살고

오리도 놀러오는 집

찰랑이는 물 발목 간질이고

햇살 바람 잘 통하는 집     


뭉게구름 발걸음 멈추고 

고요히 들여다보는 집     


무논이 논 되고 

모가 벼로 바뀌는 바로 

그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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