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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HYU Jul 10. 2023

나는 내 인생에 무언갈 잘못한 것 같다

예전에는 가끔이었지만, 요즘은 매일 밤 나에게 질문을 한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누구에게도, 누가 듣지도....일정한 목표가 없이 그냥 허공에 다가 물어보게된다.

어디부터 잘못되었길래 지금 난 이시간에 이런 허무맹랑하고, 생산성 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를 다시금 생각한다.


최근 들어 내 인생을 통틀어 이렇게 하루가 긴적이 없었다. 남들도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 나에게만 느리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매일 걷는 밤거리도 다리가 천천히 움직이고,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들이 딱딱 끊기면서 태엽이 돌아가고 있다.

나는 꽤 빠르게 열심히 살기위해 노력하는 것 같았는데 아직 세상은 부족하다고 하는 것만 같다.


터덜터덜 걸으며, 예전과 달라진 나를 어색하게 바라보고 다닌다. 그냥 지금은 때가 아니겠지. 지금은 속도 30의 어쩔수 없지만,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자동차의 액셀을 밟았다 떼었다 하는 인생의 속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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