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사랑스러움
비 온 다음 날 오전에 하는 러닝이 좋다.
기온이 살짝 내려가 달릴 때마다
온 몸에 느껴지는 선선한 바람.
어제 장마같이 무섭게 내린 비가 그쳤기에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 러닝화를 챙겨 신었다.
서울숲을 한 바퀴 돌고 한강으로 진입한다.
도자기 수업 시간에 맞춰 천천히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앳된 목소리가 들려온다.
"강에 쓰레기 진짜 많다. 저게 다 바다로 가는거 아냐?"
비가 많이 온 다음 날이라 한강변에
많은 쓰레기가 모여있긴 했지만
서로 장난만 치며 지나갈 것 같은
저 어린 친구들이 바다를 걱정한다.
그 뒷모습에 러닝에 지쳐가는 내 얼굴에
잠시 흐뭇한 미소가 피어난다.
바다의 건강을 생각해주는
순수한 친구들의 멋진 마음이
너무나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