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사랑스러움
아침으로 사과에 피넛버터를 바르다가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서해보다는 동해가 더 끌렸다.
강원도까지 혼자 운전해서 가본 적은 없었기에
망설이는 마음을 안고 아침 식사를 마쳤다.
더 생각하면 바다를 못 볼거 같아
무작정 차에 몸을 싣고
내가 좋아하는 동호해변을
목적지로 설정했다.
휴게소에서 간단한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운전을 이어갔다.
두 시간 반 후 나는 모래사장
위에 앉아 있었다.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오히려 흐린 바다가 주는
고요함이 사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