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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섭 Feb 07. 2022

사명감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비결

1인 기업형 인간의 자기계발_존재 의미

사명이 없으면 살아도 이미 죽은 자와 다름없다. 사명이 희미해지는 순간, 삶도 목적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사명이 살아갈 이유와 동기를 끝없이 부여해 주기 때문이다. 생명력을 가지고 충만하게 일하며 살기 위해서는 사명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혹시라도 매 순간 의욕이 떨어지고 오랜 침체를 겪고 있는가. 그렇다면 자신의 사명이 견고한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한다.


사명은 사전적으로 '맡겨진 임무', '받은 명령' 등을 뜻한다. 영어로는 'mission', 'calling' 같은 단어로 쓸 수 있다. 왜 이 땅에 사는지, 존재의 의의가 바로 사명이다. 또 다른 의미로 소명, 즉 하나님의 부름에 따라 사람이 태어난 목적을 이루고,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며 살 건지를 말할 수 있다. 사명은 한 사람의 탄생부터 삶의 방식, 죽음까지 모든 활동의 근원이 된다.


박성후 작가는 '글쓰기 고수들의 비밀을 훔쳐라'에서 사명을 글과 비유해 인생의 핵심 메시지라고 말한다. 우리가 유사하게 사용하는 비전은 이 핵심 메시지의 결론이라고 한다. 즉 사명은 전 인생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이며, 비전은 그것을 이룬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의해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 등이 드러난다고 한다.

나의 생각과 말, 행위, 습관, 인관관계, 직업, 가정 등 살아가면서 실천하는 모든 역할들은 사명으로부터 시작되어 외면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은 중심축인 사명의 움직임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즉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과 연결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마지막 질문은 바깥 바퀴인 자신의 삶의 궤적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되는 것이다. - 글쓰기 고수들의 비밀을 훔쳐라(박성후 지음, 오디세이) 중 -

결국 우리의 모든 활동은 이 사명, 인생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예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명이 불분명한 사람은 메시지가 없는 글처럼 공허하고, 초점 없는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사명은 개인뿐 아니라 조직의 성공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 여러 베스트셀러를 낸 샘앤파커스라는 출판사가 있다. 이 출판사는 한번씩 책을 읽다가 주목하게 되는 곳이었다. 독특한 주제임에도 책의 퀄리티와 통찰력이 상당히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 비결 중 하나가 바로 회사와 직원 모두의 분명한 사명감 때문이었다. 쌤앤파커스는 회사의 비전 뒤에 직원 각자의 비전이 뚜렷이 적힌 사명선언문이 걸려있다고 한다. 자신의 구체적인 목표가 적힌 곳, 그것을 지원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어떨까. 날마다 신명나게 자신의 베스트를 갱신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바로 베스트셀러의 원천이었던 것이다. 분명한 사명감이 있을 때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목표를 성취해갈 수 있다.


그럼 어떻게 이런 사명감을 키울 수 있을까. '성과사회'를 쓴 류랑도 교수는 "사명감을 키우는 방법은 '자신의 역할'과 '일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것이다"라고 다.

진정성 있는 사명감은 역할행동을 변화시키고 동기부여의 성패를 가른다. 사명감이 없으면 '피로와 자괴감'이 행동으로 나타나고 사명감이 있으면 '열정과 자부심'이 행동으로 표출된다. - 성과사회(류랑도 지음, 쌤앤파커스) 중 -

직장이든 어디든 자신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찾아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을 때 동기부여가 되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의 강압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일에 가치를 매기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 않겠지만 이런 조건이 갖춰진다면 직장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가 있다. 하지만 보통 샘앤파커스처럼 회사와 개인의 비전을 조화시키고 직원의 사명을 일일이 존중해주는 조직이 얼마나 있을까. 개인도 마찬가지다. 그저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직장을 생각할 때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을 하면 할수록 피곤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혹시라도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자신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것이 좋다.


사명이 희미해질 때면 아래 질문에 한번 답해보자.

개인이나 회사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고객이나 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무엇이 자신을 흥분시키고 삶의 의욕을 주는가?


이 답변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면 사명 선언이 된다. 사명을 적은 문구 예시다. "개인과 조직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세계로 확장해 함께하는 모두가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 한때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일을 하며, 시대를 구원할 몇 명 중 하나가 되길 바랐다. 조금은 거창하지만 이런 사명감이 매 순간 가슴 뛰는 삶을 살게 했다. 그러나 이것을 잊어버렸을 때 주변의 누구는커녕 자기 한 몸 건사할 수 없는 참담한 지경이 되었다. 자기 사명이 진짜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날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 자신의 모습과 나아지는 결과를 보는 것이다. 열정과 자기 확신으로 최종 목적을 이룰 때까지 끝없이 도전하고 성취하며 나누고 있는가. 그것이 아니라면 사명을 바로 찾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에서 "우리 각자의 진정한 소명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 오직 그것 하나뿐이다"라고 했다. 사명의 시작은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 자기 내면의 진실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충만한 자신을 찾고 주변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자신의 존재 이유에 맞게 살며 세상에 의미 있는 울림을 남길 수 있다.



백번 쓰러지고 해를 당해도
이생에 나고 사는 분명한 이유 있으니
오늘도 사나 죽으나 이 명 붙들고
마지막 달려갈 길 밤낮없이 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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