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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인생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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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샤인 Sep 05. 2023

아름다움

같은 장소를 보며 다른 아름다움을 느낀다.


초가을 저녁 여전히 무덥지만 ㅡ

긴 옷을 입고 땀방울을 흘리며 걷고 또 걷는다.


후덥지근하지만 상쾌하고 아름답고도 슬픈 날들이다.

박연준 시인의 산문에서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서점에서 박연준 시인의 모든 산문을 검색하고, 재고가 있는 네 권을 골라 야금야금,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인생의 어떤 화두 앞에서 야심한 밤에 문장을 풀었다 조이는 시인을 보았다. 그녀의 문장에서 다시금 위로를 얻고, 집으로 가져왔다.

아름다운 것들은 늘 설렌다.

아름다운 사람은 못되어도,

아름다운 점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우선은 생을 마감하기 전 아름다운 문장을 써 보는  게 나의 소원 ㅡ 내년엔 문정희 시인이 다니러 갔던 물의 도시 베니스에 꼭 갈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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