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많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소수라도 좋은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가져가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이란 표현도 "많다"라는 기준도 주관적입니다. "관계"에는 다양한 모호성이 내재되어 있는 거 같아요.
이화여대 여성 사외이사 전문 과정 수료식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관계는 함께 배우는 관계입니다. 서로가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관계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이해 없이 함께 공부하는 사이가 될 때 스스로 가장 순박하고 선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산된 관계는 영 내키지가 않아요.
한국전과정평가학회 이사님 및 스피커분들과
현재까지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함께 배우며 친해진 사이입니다. 글을 읽고 쓰며 자주 만나는 사이, 전문 분야 공부하며 알게 된 사이, 프로젝트하며 고생스럽지만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간 사이요!
독서모임 인연의 인연으로 워싱턴 상공회의소 분들과
올 한 해 운영하고 있는 회사를 확장시키고 개인적인 배움의 반경을 넓히며 함께 배우는 다양한 선연이 생겼습니다. 7시 모임에서 부스스한 모습으로 만나고, 토요일 한낮에 함께 졸음을 쫓기도 하고, 프로젝트를 하며 크고 작은 이슈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익히는 배움과 쌓이는 시간만큼 우리의 정이 깊어집니다.
오프라인 독서 모임에서
배우며 만나는 관계에서 꼭 도움을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를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그 반대급부 마저 큰 배움과 의미가 될 때도 많았습니다.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과 만나야 할 사람보다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알아 보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겪어 나가는 것 또한 진정한 선연을 알아보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시절 인연이 있을 뿐 의미 없는 관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에코니언들과 점심 회식
어떤 공동체냐, 그 공동체에서 어떤 이슈를 다루느냐에 따라 저의 모습도 시시각각 변하더라고요! 2024년 공동체 운이 참 좋았습니다. 글을 읽고 쓰는 모임을 1년 내내 풀가동했고, 종종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일상과 삶을 나누었습니다. 대표님들과는 다양한 업을 배우고 여러 가지 역경을 함께 건너왔습니다. 각계각층 여성 리더분들과 소통하며 진하디 진한 여성의 의리도 느꼈습니다. 멋진 언니 동생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네요. 에코니언들과는 고객의 지속가능성과 에코나인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하는 가운데 성장하고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에코니언 & 이타서울 분들과 플로깅
2024년 한해, 공동체 안에서 크고 작은 깨달음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한 해도 다양한 공동체 안에서 인연이 되는 분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며 크고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