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여자 사진을 수집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소파에서 읽고,
창가에서 읽고,
거리에서도 읽는다.
침대 위에서도 읽고,
식탁에서 읽고,
욕조 안에서도 읽는다.
묘한 끌림이 있는 사진들...
내가 생각한 최고의 아름다움은 영혼의 떨림으로 시작되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려는 존재의 욕망과 닿아 있었다.
그 욕망의 색이 무엇이든.
심연의 관문인 책,
그 책을 마주하는 시선과 몸짓... 분위기... 모든 것이 좋았다.
내가 지향하는 아름다움이 장면으로 쏟아진다.
그녀는 어디서든 읽을 수 있다.
그녀는 어디에도 존재할 수 있다.
책 읽는 여자의 눈빛은 날카롭지만 단정하고,
온화하지만 섹시하다.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지만 위태하지는 않다.
그래서... 그렇게 아름답다.
199번째 글쓰기 모임에서 완성한 글입니다.
오랜만에 손글씨를 옮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