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잘 안 하는 사람에게 운동이란
가끔씩 허무함이 밀려오고,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되고,
집중력도 흐려지고... 마음이 우왕좌왕 해진다.
' 운동이나 할까? '
운동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신체를 움직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운명"을 이야기할 때 그 "운"을 움직인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움직일 일이 없으면 가장 예쁜 옷을 입고 동네 시장이라도 왔다 갔다 하라는 말이 있다.
움직여야 운이 생기니 가만히 머무는 것보다는 움직일 일을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움직이는 게 좋다는 의미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오래 머무는 것을 답답해하는 성격 탓에 늘 탈출을 꿈꾼다.
탈출로부터 탈출하고 탈출을 위한 탈출이 반복되는 리듬에 맞춰 일상이 흐른다.
아침엔 맥카페에서 카푸치노를 테이크 아웃해서 무작정 동네를 걷는다.
익숙한 길목에서 익숙하지 않은 샛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걸음이 가벼워지고 낯선 장면에 기분이 살랑살랑, 마음이 새롭게 차오른다.
신체를 적극적으로 움 직려면 대단한 결심이 필요한 내게
운을 움직인다는 또 다른 해석 때문일까?
평소보다 더 가볍게 그리고 오래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