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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현실 마케팅; 타겟분류 1단계

#현실마케팅 #마케팅원리 #마케팅디자이너

by 잔상

지난 이야기까지 시대적 대세인 온라인 플랫폼 이야기를 하였다. 짧게 히스토리를 이야기하였지만 마케팅의 입문 자라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서 뭐? 마케팅을 어떻게 하라는 건데?'


① 마케팅 이론과 현실의 Gap이 발생하는 이유

충분히 그 생각에 공감한다. '마케팅' 첫 입문을 하게 되었을 때, 들뜬 마음을 가진 채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인강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서적들을 읽어보았다.

누군가는 4P를 기반으로 마케팅은 이런 것이다, 실전에서는 이렇게 해라. 정말 다양한 이론들을 많이 습득하였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 책들과 실전의 연결성이 얼마나 있었는가였다. 내가 다니던 회사의 실장님이 하시던 말씀이 떠오른다.


"사례 분석은 좋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기존 사례들은 결과론 적인 것을 이론화한 것이다."


모든 업무들이 그렇겠지만 마케팅도 기획서가 있기 마련이고, 실행 후, 결과 보고를 한다. 대부분의 이론서들은 성공한 사례를 갖고 이렇게 했더니 성공하더라! 라며 잘 된 결과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 이론화시킨다.


그러나 결과에 대한 이론화는 "1+1=2"이다처럼 명확한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그 결론이 있기까지 전략을 기반으로 흐름과 운과 모든 것들이 받쳐줘야 한다. 마케팅의 천재라 하더라도 100% 실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작년에 있었던 애플의 아이패드프로 광고였다.

다양한 인간의 창조로 연결되는 악기들과 물감들이 유압기에 처참하게 짓눌러지며 파괴되는 모습과 함께 아이패드프로가 나타나는 모습의 광고였는데, 인간의 창조를 무시한다는 이유로 애플에서는 직접 사과를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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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와 비슷한 광고가 훨씬 더 일찍이(2008년) LG의 르누아루 폰 선전이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광고가 나왔었지만(이에 대한 표절 논란까지 있었다) 반대로 사람들은 이 광고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인간의 다양한 창조를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패드(혹은 폰)를 통해 창조를 할 수 있다는 모두 브랜드 value가 꽤 명확했지만 LG 광고와 애플광고의 명암은 뚜렷하였다.

무슨 차이일까? 내가 생각하는 답을 말하기 전, 이 에피소드를 꺼낸 본론부터 말하겠다.


사람들에게 명확한 브랜딩을 하는 광고의 공식은 같았지만 이렇게 상황과 시대에 따라 좋은 광고가 될 수 있고, 좋지 못한 광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론만으로는 완벽한 마케팅을 할 수가 없다.

다시 잠시 앞의 광고 이야기 승패 차이에 대한 TMI를 하자면 해당 광고 실패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전문가들이 분석하였다. 첫째, 애플=혁신이라는 기업 브랜드의 역행이라는 것이다. 너무나도 유사한 LG광고를 통해 베끼기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기업 value의 타격을 입혔다. 둘째는 예술가들을 농락했다는 것이다. 예술가들의 주요 도구를 모두 다 부숴버리는 자체가 기존의 아날로그와 그 아날로그를 활용하는 예술가들을 격하시켰다는 것이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더 나의 의견을 말한다면 스마트 패드(폰도 포함)의 포지셔닝이 바뀐 것을 애플은 무시하였다. 2008년은 스마트 폰, 스마트 패드의 태동기였던 시기이다. 그만큼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신문물이 신기하고, 기술적인 유토피아가 그려지던 시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애플의 광고는 2024년에 진행된 것으로 스마트 기기의 포지셔닝은 더 이상 마냥 신기하고 유토피아적 위치가 아닌 현실의 위치에 있던 것이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2008년에는 우리 집 밖에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낭만을 보았다면, 2024년에는 그 별똥별이 우리 집에 떨어진 것이다. (너무 비약적이었나?)


마지막 별똥별 이야기에 공감을 못하더라도, 내가 말하는 맥락적 차이는 이해하였을 것이다. 이렇듯 마케팅 이론과 현실은 제품의 포지셔닝, 시대적 상황 등에 따라 Gap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② 현실 마케팅

앞서 말하였던 시대에 따른 마케팅 플랫폼 히스토리를 읽은 초보자라면 요즘은 숏폼이 대세이니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중심으로 마케팅하라는 이야기네.라고 생각하고 결론을 내릴 수도 있겠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당신은 제품 광고를 하려고 한다. 광고 예산이 100만 원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광고를 시작하겠는가? (마케팅전략을 위해 당연히 시장 조사, 잠재 고객 분석 등등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여기서는 앞선 조사들은 이미 진행되었다는 가정하에 순수하게 플랫폼 광고를 한다는 전제하에 묻는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마케팅전략은 없지만 '안전한' 마케팅이 있다. 'why'에서 시작하여 'how'로 연결하는 것이다. 왜 당신이 이 마케팅전략을 접근하게 되었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당신에게 가장 현실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는 법을 알려주겠다.


나는 바로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것을 #현실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이론과 현실의 Gap을 줄여주는 현실 마케팅


타깃분류 1단계: 당신의 타겟들을 명확히 분류하라!

40대 남성고객? 20대 여성고객? 추후에 타겟부분에서 세부적으로 다루겠지만 이는 최종 타겟이 아니다. 여기서 더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그것을 우리는 코어타겟이라고 부른다. 실제 관심을 갖고 구매할 용의가 있거나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구매할 확률이 높은 고객. 그저 40대 남성고객, 20대 여성고객이라고만 하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이 타겟이라고 말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돈 안 들이고 빠르게 찾는 법을 알려주겠다. 네이버에서 "네이버 검색 광고"를 작성하여 로그인을 해라.(신규 가입도 좋다. 무료다)

*네이버 검색광고를 활용하는 이유: 포털 검색이용률은 네이버가 높다. 그 근거는 아래와 같다.


스크린샷 2025-05-04 201058.png *출처: 인터넷트렌드
화면 캡처 2025-05-04 182404.png


로그인 후, 메인 화면에서 우측으로 눈길을 돌리면 "광고관리시스템"이라는 글자가 가보일 것이다. 그것을 클릭하라. 그러고 나서 보이는 화면의 상단 탭에서 도구> 키워드 도구를 클릭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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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화면에서 당신의 브랜드 제품이 이미 론칭된 상태라면 당신의 제품명을 넣고, 만일 없다면 경쟁사의 브랜드 명을 넣어보아라(당신의 잠재 고객과 최대한 일치하는 브랜드명을 넣어라)

여기에서는 앞에서 잠시 다룬 아이패드 프로를 다뤄보겠다. 아래 화면에 보면 해당 제품 브랜드에 대한 월간 검색수가 PC와 모바일, 클릭수 등이 나온다. 저기서 해당 브랜드 제품명을 클릭해 보아라(빨간 박스)

스크린샷 2025-05-04 183305.png


자, 클릭을 하면 아래와 같은 좀 더 세부적인 정보가 나온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매우 유의미한 정보가 나온다.

1) 월별 검색수 추이: 최근 1년 간 어느 월에 주로 잠재고객들이 모여드는지 알 수 있다. (나중에 데이터랩을 활용하여 당신의 상품군이 언제가 성수기인지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2) 성별: 하단 좌측이 남성과 여성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 나오게 되는데, 빨간 박스에 있는 파란 막대(PC에서 검색)와 녹색 막대(모바일에서 검색)를 통해 각기 어느 성별이 PC와 모바일 중 어디에서 주로 검색하는지 볼 수 있다.

3) 나이대: 연령층이다. 주로 어느 연령대가 PC와 모바일 중 어디서 검색하는지 알 수 있다.

4) 월간 검색수(오늘자 기준 최근 한 달): PC와 모바일에서 검색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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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표를 갖고 우리는 분석할 수 있는 것은,

1) 24년 5월에 검색수가 급증했다: 이때 신제품 출시가 되었을 확률이 높거나 이때가 해당 제품에 대한 니즈가 많을 때이다.

2) 남성이 여성보다 검색을 많이 하는 편이다: 관심비율이 남성이 더 많다.

3) 남성은 주로 PC에서 보고, 여성은 주로 모바일에서 검색을 한다.

4) 30대에서 40대 고객층이 가장 높다: 30대는 주로 PC에서 보고, 40대는 PC와 모바일이 거의 비슷하다.

5) 전체 검색수를 보면 PC보다 모바일에서 검색수가 4배 정도 높다.

6) 아이패드프로 연관 키워드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프로를 검색했을 때, 이와 파생되는 관련 키워드들도 검색을 하기 때문에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돈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이미 6가지의 힌트를 얻게 되었다.

*이 결과를 놓고 보았을 때, 충돌되는 사항이 있다. 3) 번과 5) 번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PC에서 검색률이 높지만 전체 검색 모수를 본다면 모바일이 PC보다 4배가량이 높기 때문에 PC 광고에 집중해야 할지, 모바일 광고에 집중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한다. 이것은 비교적 결정을 단순하게 하면 좋다. 당신의 판매 사이트가 주로 어디서 많이 유입되는지를 알면 매우 간단하다. (물론 초보자들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랬을 때는 한정된 예산에서 검색수가 대세인 모바일로 가주는 것이 좋다. PC냐 모바일을 구분하는 이유는 검색 마케팅 진행 시 PC와 모바일의 비용 예산 편성이 다른 데다, PC는 키워드 마케팅 시 첫 화면에 10위까지 노출되지만 모바일은 5위까지만 노출되기 때문에 전략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미디어 전략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전략은

1. 네이버 광고에서 키워드 마케팅 전략을 PC와 모바일을 노출 순위 조정을 통해 세팅을 할 수 있다.

2. 키워드 마케팅 세팅 시, 연관 키워드 정보를 활용하여 관련 키워드들을 미리 세팅할 수 있다.


다음으로 당신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1) 네이버 이외 이들이 머무는 플랫폼이 주로 무엇인지: 해당 연령대가 머무는 사이트와 관심주제를 파악

2) 구매 전, 비교를 주로 어디에서 하는지: 체험후기나 구매후기

3) 구매 트리거가 주로 무엇인지: 최종적으로 구매하는 이유

등이 있겠다. 이 세 가지는 지금 당장 다루기엔 좀 더 알아야 할 용어가 많으므로 오늘의 현실마케팅은 타겟 분류 1단계까지만 다뤄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겠다.


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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