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투수는 과연 초심자의 행운(beginner"s luck) 이었을까
9월 4일 두산의 투수 홍상삼이 세이브를 올렸다.
홍상삼은 올해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두산으로 복귀한 강속구 투수다.
그가 군대 가기 전에는 난타를 많이 당했다. 공이 빠른 것은 큰 장점이나 제구력은 좋지 않았다.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에서 "무엇인가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다. 모두가 자아의 신화를 실현하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끈질긴 집념 그리고 비록 많은 시련과 포기하고 싶은 좌절의 순간이 있었겠지만 오직 하나를 위한 성실한 노력과 연습으로 마지막의 벽을 넘어서야 가혹한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모든 일은 초심자의 행운(beginner"s luck)으로 시작된다. 도박이든 게임이든 운동이든 말이다. 특히 야구는 초심자의 행운이 잘 통하는 스포츠다.
보통 투수를 대하는 타자의 모습이 그렇다. ‘낯설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외국인 투수나 혹은 한 번도 상대를 안 한 투수가 던지는 공은 치기가 어렵다. 두산 타자가 특히 심하다. 낯을 많이 가린다.
그러나 방대한 정보력을 통해 철저히 분석하여 어떤 성향의 투수 인지 파악이 다된다. 그렇게 되면 초심자의 행운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
홍상삼 선수도 초심자의 행운이 통했던 것 같다. 군복무기간 동안 프로야구 타자들과 떠나 있었다. 물론 2군에서 타자들과 만났겠지만 공식적인 1군 무대에서는 잠시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하기에 상대팀 선수들이 오랜만에 대하는 홍상삼의 구질에 낯설었을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의 실력이 초심자의 행운이 아니라 한층 업그레이든 된 실력이라는 것을
다음 등판 때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