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Sep 06. 2016

기록은 회원을 향합니다

퍼스널 트레이너의 문서화 작업

트레이너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바로 '문서화 작업'입니다.

이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도식화한 과정을 트레이닝 프로세스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회원을 처음 만나서 무슨 얘기를 나누시나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첫 만남을 통해 외모, 표정, 목소리 등의 요소를 사람들은 대개 5초 안에 판단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인상 5초의 법칙'이라는 책도 나왔더군요.

회원과의 첫 만남을 보통 '퍼스트 미팅'이라고 부르는데, 여러분은 '퍼스트 미팅'을 위해서 얼마큼 준비를 하고 회원을 만나나요?

저는 트레이닝 성공 여부의 50%는 퍼스트미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퍼스트 미팅'시에 회원의 모든 정보(운동, 식사, 활동 습관)를 끄집어 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퍼스트 미팅'을 온전히 1세션으로 진행합니다. 이 시간에는 회원의 프로파일(신상정보) 작성과 평가(자세 및 움직임)  및 분석(신체 조성)을 합니다. 


이 데이터를 가지고 트레이닝을 위한 프로그램을 작성합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전에 '가(假) 프로그램'이라는 절차를 1주 정도 거친 후 '진(眞)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여기서 '가 프로그램'은 임시 프로그램으로써 회원의 운동 상태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즉 스쿼트와 런지 중 어느 동작이 회원에게 잘 맞는지 파악하여 최대한 회원에게 알맞고, 안전한 운동을 디자인 하는 단계라 말할 수 있죠.


'가 프로그램'을 끝내면 '진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회원을 관리해야 하는데, '진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함께 고려해야 할 사항은 회원의 3개월(3개월은 최소한의 운동 효과 시점) 운동 플랜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운동 플랜(목표설정)'은 운동처방의 요소와 원리에 맞춰서 구성해야 하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SMART 원리'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SMART 원리'는 경영학 전공자들에게는 익숙한 이론인데 근거 있는 트레이닝을 위해서 저의 트레이닝 스승이신 '권 마스터 트레이너'께서 이 이론을 끌어다 적용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Specific - 구체적 : 운동 종목 및 운동의 방향의 일관성 및 구체성.
Measurable - 측정 가능한 : 운동 전과 운동 후의 측정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평가함.
Attainable - 도달 할 수 있는 : 허황된 운동 목표가 아닌 거시적 관점으로 접근함.
Relevant - 관련된 :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 불필요한 동작을 걸러냄.
Time bound - 시간 범위 : 계획한 시간과 기간 안에 목표를 완성할 수 있도록 관리함.


'SMART 원리'에 맞춰 운동에 관한 목표 설정을 하고 나서 '진 프로그램'을 적용 후에 해야 할 일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트레이닝 일지'를 쓰는 겁니다.

'트레이닝 일지'는 그날의 특별한 사항만 간단히 메모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두 달 정도 지나서 '트레이닝 일지'를 가지고 '회원 히스토리(운동 진행 사항)'를 작성합니다. '회원 히스토리'는 나중에 회원과 함께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물이 됩니다.


모든 기록은 회원을 향해야 합니다. 그래야 회원은 트레이너를 신뢰하고 운동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다소 귀찮고 어려운 과정일지 모르겠으나 이러한 문서화 과정이야 말로 차별화 할 수 있는 전문성의 한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는 법이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퍼스널 트레이너가 버려야 할 단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