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책을 낸 소회(所懷)

책제목 : 트레이닝을 토닥토닥/트레이너 교육 강사가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최종본 수정 작업을 완료하고, 인쇄 작업을 끝냈다.

드디어 책 주민등록증인 ‘ISBN'이 찍힌 세상에 하나뿐인 내 ’처녀작‘이 빛을 보게 되었다.
감개무량하다.
그러나 시원섭섭하다. 다음 책은 이보다 더 신중하게 써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원고는 내가 썼지만, 책은 나만의 것이 아님을 새삼 느꼈다.
원석을 아름답게 갈고 닦아서 값어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주는 편집 작가와 책 디자이너 그리고 마케팅 담당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아울러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하나 더 있다. 권선복 행복 에너지 출판사 대표님이다. 하마터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고 말 뻔했던 내 원고를 관심을 두고 이렇게 책으로까지 낼 수 있게 기회를 주셨다.


솔직히 출판될 내 원고는 60여 군데 출판사로부터 반려 통보를 받았다. 메일로 통보를 받은 곳도 있고 아예 가타부타 회신도 없는 출판사도 있었다. 많이 낙심한 채 현재의 원고를 뒤로하고 다른 원고를 집필하려고 계획 중에 있었다. 그런데 행복 에너지 출판사에서 서평단 모집을 한다는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책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나는 서평단 신청을 했다. 그리고 서평단에 뽑혀 책을 받고, 책을 읽고, 서평을 올렸다. 그리고 들었던 생각은 “한 번 내 원고를 메일로 보내 볼까?”였다. 메일로 원고와 기존에 써 놓았던 기획서를 보냈다.

그렇게 보낸 원고가 이렇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탈고를 했기 때문에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러니깐 무조건 원고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출판사 편집 작가나 대표가 채택하는 것이다. 고진감래라는 한자성어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2017년 1월 31일에 출판사로 방문하여 출판사 대표와 출판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리고 함께 작업할 편집 작가를 소개해주고 서로 명함을 주고받았다.
그 후로 8월이 돼서야 인쇄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8개월이 8년처럼 느껴졌다. 지인들에게 입방정을 떨고, SNS에 떡하니 출판계약 사진과 글을 올려놨기에 많은 사람이 내게 책 소식을 물어왔다. 그럴 때마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대량 난감했다.

출판 계약 후 8개월이 지나서 인쇄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그래도 빠른 편이라고 책을 먼저 낸 작가분께서 위로했다. 1년 이상 묵혀 두었다가 출판하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 설명까지 했다. 내 책도 이번 추석에 맞추어 날짜를 그렇게 잡은 듯하다.


1쇄는 2000권에 달한다. 5000권인 경우도 있지만, 평균 2000권이다. 출판사와의 수익 배분은 먼저 책으로 50권을 받고, 2쇄 들어가는 시점에 책값의 10%를 인세로 받는 조건이다. 유명한 작가가 아니기에 이 정도 조건은 일반적인 절차라 할 수 있다.
1쇄를 넘긴다는 것은 명성을 얻었다는 증거라 한다. 그만큼 인세로 현재 내가 벌고 있는 급여를 대체할 수 없다. 만약 대체 할 수 있는 인세를 벌어들인다면 전업 작가로 나설 것이다. 그래서 두 번째 책 집필도 본업을 이어가면서 틈틈이 써야만 한다. 한 번 경험 했기에 노하우도 생겼다. 첫 책은 4년 정도 걸렸다. 그러나 다음에 나올 책은 반년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
책 쓰기는 ‘50%가 콘텐츠이고, 50%가 스킬이다’라고 ‘일생의 한 권의 책을 써라’의 저자 양병무 작가가 그랬다. 책 쓰기의 핵심 같은 문장이다. 그래서 반년이면 충분하다.


첫 책을 내고서 앞으로 있게 될 변화를 생각해 보았다.
많은 지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을 것이며, 잘 하면 출판 기념회를 가질 수도 있겠다. 그리고 불러주는 곳에서 강의도 나갈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할 수 있다’라는 내 안의 강한 긍정의 마음이 자리 잡은 것이다.


책 쓰기는 나를 변화시키는 가장 큰 동력이다. 많은 사람이 일생의 한 권의 책을 썼으면 좋겠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스킬은 쓰면 쓸수록 늘게 되어 있다. 아 참! 그리고 글을 쓸 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자기 검열자를 세우지 말아야 한다.
그냥 무조건 생각나는 대로 쓰고, 나중에 고치면 된다.
내 글을 누가 보면 창피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자기 검열자가 발동하는 시점이다.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책을 쓴 사람과 책을 쓰지 않은 사람이다.
책을 내지 않은 자는 영원히 소비자로 남을 것이고, 책을 쓴 자는 당당한 생산자가 되는 것이다. 생산자로 남는 것은 세상의 기준이 되는 것이고, 말뚝을 박는 일이다. 오리진이 된다는 뜻이다. 작가 유시민은 본인을 지식 소매상이라고 부른다.


여러모로 책 쓰기는 유익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 쓰기는 상위 엘리트의 전유물이 아님을 나를 통해서 확실히 밝혀졌다. 그러니 모든 필부필부, 선남선녀들이 책 쓰기에 도전하길 바라는 바이다.


http://www.newswire.co.kr/newsRead.php?no=855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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