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플랫폼 시대

인생의 두 번째 책/ 플랫폼 연재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카카오페이지와의 전자책 작업 진행 중 큰 난관에 직면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현재 만들고 있는 내 책 제목을 치면 검색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ISBN인 책 고유번호가 붙어 나오지만, 네이버에서는 검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예스 24에서도 검색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립중앙도서관에는 검색할 수 있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 전용이기 때문에 전자책을 만들 때의 규격이 일반 책의 규격과 차이가 있기에 검색이 안 된다는 것이다. 보통 책을 검색할 때 인터넷으로 책 정보를 찾아보는데 책 검색이 안 된다면 홍보는 어떻게 할 것이며, 지인에게 뭐라 말해야 할지 대량 난감하게 되었다. 카카오페이지 자체 홍보 외에는 달리 알릴 길이 없다.

ISBN이 나오기 때문에 나의 고유 저작물이긴 하지만 검색할 수 없는 책이니 유령과 같은 책인 것이다. 내 책을 보려면 카카오페이지에 들어와 매주 연재하는 조각된 글을 볼밖에 없다. 나는 많이 망설였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계약에 합의했다.

이름도 없는 서점에서 책을 내어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는 것보다 메이저 회사의 후광을 업고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으면 더 좋은 조건이라 생각했다.

향후 종이책 출판도 가능하다고 하니 먼저 대중에게 내 글을 소개하고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원근 각처에서 출판사가 모여들어 종이책 계약을 하자고 할 것이니 이 또한 전화위복이라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아무튼 나는 내 생의 두 번째 책을 약간의 우여곡절을 겪고 출간하게 되었다.


요즘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옆에 있는 사람은 핸드폰으로 무얼 보고 있나 기웃거려 보았다. 예전엔 게임을 많이 하거나 동영상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새는 웹북이나 웹툰 등으로 글을 읽는 부류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여전히 종이책으로 읽는 것을 선호 하지만 가끔 책을 가지고 나오지 못한 채 외출을 할 경우엔 핸드폰으로 글을 읽곤 한다. 눈의 피로가 조금 있긴 하지만 참을만했다.

요즘의 책 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독파형이기 보다는 필요한 정보만 그때그때 찾아 읽는 실용형 독서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기울어지는 듯하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하버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도 생산성 있는 독서를 통해 시간을 아낀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핸드폰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식의 연재는 매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것임이 확실하다.


변화의 시점에 책을 홍보하는 방법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예전엔 핸드폰으로 글을 읽으면 침침하고 눈이 아팠는데 요즘은 그렇게 눈이 불편하지 않다. 핸드폰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핸드폰과 책은 상호 공생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이것은 마치 포드의 자동차와 록펠러의 기름(연료)이 만나는 것과 같다. 자동차를 타는 인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름도 많이 팔리는 윈윈의 관계 말이다.

향후 나무를 아끼는 차원에서 종이책은 급격히 줄 것이다. 그리고 핸드폰은 빛의 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그래서 여러모로 모바일 책 읽기가 대세다.


참고로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의 자회사로써 웹툰과 웹 소설 그리고 베스트셀러의 책을 모바일 형식으로 바꾸어 플랫폼 연재를 하는 곳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하였고 폭발적 인기로 드라마로도 방영이 되었다.

광고성 멘트가 된 것 같은데, 모바일 책 읽기를 위해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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