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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트니스 큐레이터 Jun 09. 2021

유상철 감독의 비보를 접하고


유상철  감독을 생각하면 많은 사람이 2002년 폴란드 전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폴란드 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그 이후로 유상철 감독은 축구 스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하여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런데 2019년에 황달 증세로 병원에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2021년 6월 7일에 50세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다. 더욱 아쉬운 것은 유상철 감독의 어머니도 지난 3월에 췌장암으로 별세하였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유상철 선수의 나이는 서른한 살 정도였다. 보통 국가대표 선수면 피지컬 테스트 등을 포함하여 건강검진 상에서 전혀 문제가 없어야 가능하다. 매스컴에서 보이는 그의 몸 상태도 부러울 정도의 다리 근육과 체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그런데 19년의 세월이 그의 몸을 조금씩 병들게 했다. 원인이 무엇일까?


최근 의학 전문 기자로 활동 중인 홍혜걸 박사가 유상철 선수의 죽음을 접하고 암에 관한 칼럼을 썼다. 그 내용 중에 충격적 사실은 아무리 몸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한다고 할 지라도 운명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즉 암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으며, 미처 진단받지 못하고 죽은 경우를 포함하면 2명 중 1명이 일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린다고 봐야 한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아무리 노력해도 암의 3분의 2는 세포분열 과정에서 무작위로 생긴다는 존스 홉킨스대 연구 결과를 전하였다.


사실 그도 폐암은 아니지만 ‘간유리 음영'이라는 혹이 있는데, 조직검사를 하면 폐암 진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모든 업무를 내려놓고 제주 살이를 하며 섭생과 휴식을 통해 몸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누구나 암세포는 생성된다. 그러나 암세포가 암은 아니다. 면역력이 좋으면 암세포를 이겨낼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세포가 암으로 변하여 모든 장기의 기능을 파괴해 버린다. 체내 면역력이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 19도 면역력과 싸움 이듯이 사람의 삶은 면역력이라 말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좋은 음식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운동이다.
그런데 이 셋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에 장사 없다. 스트레스는 암뿐만 아니라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기 때문에, 누구도 암은 피할 수 없다는 홍혜걸 기자의 말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과연 세상살이 스트레스 없이 어떻게 지낼 수 있단 말인가?
그래도 어떻게 보면 암이 걸리는 것도 내가 만든 것 아닌가? 거의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암을 달고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암세포를 극복해 낼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섭생과 운동 그리고 매사에 감사와 즐거움과 내려놓음의 마음을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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