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은 퍼스널 트레이너의 필수 사항
『사람들은 잡스가 가끔씩 보이는 불합리하고 부정확한 주장도 참아 내야 했다.
가정에서든 회사에서든 그는 사실과 다른 과학적, 역사적 주장을 매우 자신만만하게 내세우는 경향이 있었다.
“그는 완전히 문외한인 분야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얼마나 열성적이고 확고하게 나오는지 그가 해당 분야를 잘 안다고 믿을 정도입니다.” - 스티브 잡스, p. 573. - 』
어떤 주장을 내세우려면, 그리고 사람을 설득하려면 이정도의 자신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을 읽고 있자면 자주 나오는 단어가 있다. “현실 왜곡”이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건 그 어떤 난관이 와도 극복하고 쟁취하는 스타일이다.
외골수였던 고려시대 최영 장군도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항복할 정도였을 것이다.
때론 이러한 주장이 그의 수명을 단축하기도 했다. 췌장암에 걸렸을 때도 그는 현실 왜곡으로 자신에게 다가온 불청객을 쫒아 내려고 했다. 그러나 9개월간의 민간요법이 병을 더 크게 만들어 간에까지 전이되고 말았다. 초기에 수술만 했더라면...
하지만 그와 같은 자신감과 현실 왜곡에 대한 부분은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에게나 리더, 그리고 교육자에게는 일정 부분 갖고 있어야 할 조건 중에 하나라 생각한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나는 이러한 자신감을 투수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투수는 외로운 자리다. 수비를 믿고 자신의 공을 던져야 한다. 그러나 때론 결자해지의 순간도 찾아온다. 유인구와 결정구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공을 뿌려야한다.
니퍼트, 차우찬, 양현종, 김광현, 해커, 조무근, 피어밴드, 린드블럼, 소사, 이태양.
10개 구단의 투수 에이스들이다. 에이스들은 많은 승수를 책임져야 한다. 평균 10승은 해야만 한다.
이들에겐 무엇보다도 빠른 공과 정확한 제구력이 일품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자신감이다. 쫄면 맞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자를 맞춰도 인사도 안 한다. 만약 모자를 벗는 행위를 하면 동료 팀원들에게 질타를 당한다.(지금도 그런지 잘 모르겠다)
트레이닝의 세계에서도 자신감은 절대적인 덕목이다.
스티브 잡스의 뻔뻔함이 필요하다. 잘 모르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자신감 있게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부족한 부분을 다양한 방법으로 채워나가면 된다. 회원은 자신의 트레이너가 머뭇거리고 목소리에 힘이 없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그때부터 의심을 하게 된다.
함께 일하고 있는 한 퍼스널 트레이너는 목소리가 엄청 크다. 옆에서 수업을 같이 하고 있으면 본의 아니게 수업 내용을 다 듣게 될 정도다. 어려운 운동 용어도 잘 쓰지 않는다. 회원에게 잘 설명하고 표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트레이닝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회원이 가장 많다.
그렇다고 그의 트레이닝이 특별하고 화려한 건 아니다. 그런데 회원들이 다른 회원들을 소개할 정도로 칭찬이 자자하다. 자신이 트레이닝을 받고 좋아서 가족들에게 소개하고 친구들에게 권유한다. 구전 마케팅과 네트워크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수업 스케쥴을 보면 빼곡히 차 있다. 심지어 시간이 나면 바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대기가 걸릴 정도다.
그가 이처럼 인기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옆에서 수년간 지켜봤기에 감히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오로지 자신감 있는 트레이닝이다.
힘이 되는 말을 옮겨 보겠다.
이래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면 다른 직업을 찾아보는 게 현명할 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법정에서 나를 능가하는 상대를 만나곤 한다. 상대가 외모도, 지성도, 순발력도 나보다 더 뛰어나다고 치자. 그럴 때 상대의 힘을 걱정하느라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그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는 없다.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나뿐이므로 나는 내 힘을 그대로 지킨다. 그리고 내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 게리 스펜스, <설득, 마음을 움직이는 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