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른이그림일기

있는그대로 보이는그대로

by 스완

“뭘보고 있는거야?”

“미술관에서는 뭘보고 싶어? 어떤 그림이 마음에 들었어?”

엄마로서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고 보는만큼 아는게 넓어진다고 생각한나는

처음 박물관을 아이둘과 함께가서 “우리 오늘은 본전을 뽑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전시관을 돌고 돌고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며 “여기봐. 여기봐”를 많이 했다.

전시관이나 박물관에서 본전이 뭘 의미 할까?

나도 잘 알지 못하면서 하나라도 지식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미리 전시작품을 공부하고 보는 순서를 정하고…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한두번 그러다 결국은 미술관, 박물관은 그냥 풀어놓은 곳이 되었다.

아이들이 시끄럽게 뛰거나 떠들지 않아 “그냥 우리 맘껏 보고 다음관에서 만나는 거야… “라며 나는 아이들의 뒤를 천천히 나의 속도로

내가 보고 싶은것과 아이들을 살피며 전시과 박물관을 다녔다.



매번 정신없는 순간이고 요구사항이 많았지만 아이들은 보는 시선이 나와 다르고

보지않는 안내도와 팜플렛은 꼭 챙겨왔다.


아이들은 지금도 예전사진들을 들춰보며 얘기하는걸 좋아한다.

추억팔이?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에겐 나의 어릴적 소중한 추억을 다시들춰보며 그때의 일화들을 얘기하며 마주보며 웃고

그때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해주다가도 “엄마. 근데… 그때 그게 싫었어”라고 아이들의 그때의 감정을 들려준다.

그때는 그렇게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그때의 감정을 지금도 가지고 있고 그것을 기억하는구나… 라며 의아하기도 짠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원없이 뛰고 아이마다 성향마다 보는 방법이 다르면서도 어떨땐 지나가는 개미만 한참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엄마 다음에 여기 또 오자”라며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약속을 다짐받는다.


나도 그런적이 있다. ‘다음에 여기 또 와야지’ 속으로 새기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만 바라보며 커피한잔 마시던 작고 초라한 한적한

시골풍경…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많은 것을 일부러 배우지 않아도 내가 보는 시선, 내가 느끼는 감정이 좋으면 다시오고 싶은 곳이 되는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야 알수있는 시선의 다양성…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더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하나보다라고 느껴진다.





#엄마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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