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나면
현대인은 두뇌의 쉬는 여유를 두려워 한다.
부모들은 더 그런것 같다
아이들의 일정을 미리 계획하고 하루하루의 스케줄을
체크한다.
마음은 아닌데 “내 아이만 안하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어가면서
더 스케줄관리와 아이학업능력을 올려줄 무언가를 더 찾게 된다.
그 시간이 아니면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과 밀려버린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나도 모르게 두뇌에 잠식되어져 있다.
내가 그랬다.
부모모임을 다녀온 날이면 어김없이 내 아이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불안했다.
수학, 영어, 피아노, 태권도, 숲체험학교등
부모모임의 엄마들이 하는 이야기에 아무것도 안하는 내가 너무 무심하단 생각과 부모의 자질을 놓고 스스로 자책했다.
‘환경이 그럴 수 없잖아’ 라고 안심을 시키기도 하고
’내아이들이 행복하면 되잖아. 난 잘하고 있어‘라며
내가나에게 두려워하지마라고 억지로 도닥여주곤 했다.
그 뒤로 부모모임은 가지 않았다.
자꾸 바뀌는 학습방향과 다그치는 일들을 아이들에게
하지 않기 위해서.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놀아주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 그리고 아이들이 도서관 가는걸 좋아해서 방학이면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굴러다니고 책속에 뭍혀 지냈다.
틈만나면 불안이 불쑥 불쑥 올라오고
틈만나면 엄마의 시선과 잣대로 아이들을 이렇게
나둬도 될까? 란 자문자답에 힘겨워 했지만
아이둘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것을 받아드리는 것에 겁부터 먹는 아이.
호기심이 많지만 금새 질려하면서도 하고자 하는것에는 고집이 센 아이.
둘의 극과극의 성향에 마음의 혼자만의 방에 갇히는 날도 많았다.
우울증도 경험하고 틱도 오고 불안도가 높아진 아이에게
남들처럼 해야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없었다.
돌고돌아 아이들이 어느정도 큰 후에야 보이는 것
쉼이란 언제든 필요하고 너무 몰아부치지도 않아야 한다는 것도, 남들과 같아질 필요도 없다는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틈만나면 불쑥 튀어오르는 세상의 시선이 내 아이를 미운아이로 만들어 버릴땐. 그래… 건강하고 네가 행복하면돼.
그거면 충분해 라고 마음을 추스른다.
돌고돌아. 수많은 폭풍속에 휘둘리다 이제서야 사랑하는 법을 알아가나 보다.
사랑받는 아이가 사랑을 줄 줄 아는 아이가 되리라 믿는다. 자신도 타인도. 자신의 삶도.
자신을 사랑하면 자부심을 갖는 아이들로 자랄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