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른이그림일기

재미에 집중해 그러면 돼

by 스완

장마라 덥고 습하다.

그래도 에어컨이 있으니 시원한대 난 싫다.

에어컨을 틀면 난 겨울준비하듯 하나씩 챙겨입고 나오기 때문에.. 그냥 여름을 즐길수 없다.

그래서 잘 틀지 않던 거실이었는데 구리(반려견)가 오고나선 틀기 시작했다.

털도 많은(포메라니안) 구리가 헥헥거리며 놀고 있다 늘어져 있으니…

비온뒤라 시원해 난 또 거실에 에어컨을 금방 꺼버렸다.

“시원하니까 괜찮겠지”




그렇지만 내 온도와 구리의 온도는 달라도 너무 달랐나 보다..

다시 또 인절미 마냥 늘어져 무기력해 져 버렸다.

“구리야 시원한 물 마시고 기운내”라며 시원한 물을 떠서 주고 돌아섰다.


첨벙!첨벙! 띡! 띡! 띡

박!박!박!


“무슨소리지?”하며 나와보니…

세상에나… 시원하게 마시라고 놓아준 물앞에 앉아 털이 다 젖도록 물장구치며 온 바닥이 물바다가 되었다.

ㅎㅎㅎㅎ

“너~~~~” 하고 구리를 보니 너무 해맑게 웃고 있는데…

“에혀.. 널 어떻게 혼내니”라며 “시원해 구리야” 하니 구리가 다시 해맑게 웃고 있다..


사춘기 아들도 이렇게 해맑게 웃고 떠들때가 있다.

혼자 조용히 방에서 나오지 않길래

“시험기간이니 이번엔 공부좀 하나보다 간식좀 챙겨줘야지 “하고 코코아를 한잔 시원하게 타서 들고 살짝~~ 문을 여니

헐….

열심히 해맑은 모습으로 서로에게 말을 하며 겜중이시다..

에혀… 공부도 때가 있다는데 그 때는 도대체 언제 오는걸까?

저걸 하지말라고 당장 소리치며 끈어버리면 또 화나서 문닫고 나가라고 하고 아무말도 안하고 꽁해있겠지?

그래.. 즐겨라 . 뭐든 즐기다 보면 욕심이 나고 공부도 하고 싶어지는 때가 곧 오겠지.

지겨운 공부도 때가되면 즐기는 공부가 될수 있을테니 그때까지 좀더 기다리자.. 그냥 모르쇠로 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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