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른이 그림일기

가장좋은 때

by 스완

“학생때가 가장 공부하기 좋을땐데 하고싶은것이 있으면 조금만 열의를 갖고 하면 안될까?”

“………”

사춘기 아들들에게 잘 들리지 않겠지만 너무한다 싶으면 한마디씩 한다.

때론 화가나 집합을 할때가 있고

때론 기분좋게 대화하려고 일부러 다과를 준비해놓고 가장 좋은 때에 대해 대화를 한다.


가장 좋을때가 도대체 언제일까?

난 백신을 맞은 1차때부터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원인을 알 수 없었고 어지러워 일어나는거는 고사하고 하루종일 누워 기력이 없어 계속해서 잠을 잤다.

면역력이 약한 나는 원인을 알수 없어 이병원저병원을 다녀봤지만 원인은 아직도 알수 없다.

그런와중에 2호는 사춘기와 코로나블루로 힘들어 하다 강아지 입양 얘기를 했다.

단칼에 나는 no를 했고 그러다 1년이 지났다.

그때는 가장좋은때였을까? 미리 알았다면 아이도 나도 조금덜 힘들었을까?

그건 알수 없다. 결국은 1년뒤 강아지는 우리집에 막둥이로 오게되었고 난 아프지만 Yes를 한 후 어지러움증을 이겨내보고자

이를 악물고 구리를 케어했다. 처음은 너무 힘들고 신생아인 강아지도 몸이 약한 나도 하루 두번 낮잠을 자지 않으면 저녁까지 깨어있을수 없고

집안일을 할수 없었다.

모두의 합의와 모두의 분담으로 강아지를 입양했지만 결국은 구리는 나와 있는시간이 더 많아지며

구리도 이제 자라가는 시기라 모든것을 하나하나 아기처럼 익혀가고 배워가야 하는 시기라 나는 더 신경을 쓰고 노력을 했다.

‘내가 아프면 아무것도 할수 없어’라는 마음으로 2년전 걷기 운동으로 하던것을 8개월동안 아파서 거의 안하던 걷기를 기를 쓰고 다시 했다.

못나가는 때면 집에서 맨몸체조를 하고 요가를 했다.

진행되는 모든 순간에는 ‘힘들어, 왜 이때 입양을 해서는’ ‘왜 지금해야하는데’ 하며 왜하필이면.. 이란 마음이 들때가 많았다.

매일되는 구리산책과 나의 걷기 운동, 구리를 케어하며 책임감과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는 아이들의 모습,

쌓여가는 하루하루가 결국은 가장 좋은 때인거 같다.

덕분에 구리도 강아지들의 사회성과 분리불안도 서서히 좋아지고 가정의 룰도 알아가며 사랑받는 아이가 되어 가고 있다.

사춘기 아이들은 각자가 때론 귀찮고 힘들고 하기 싫지만 이제는 책임과 의무에 대해 알아가고 또한 그로 인해 자신들의 학생으로써 가장 잘하고

잘해야 하는 것들을 알아가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백하지만 그래도 자라고 있는거라 믿는다.

많이 힘들고 억지로 하던 나도 지금은 체력이 많이 좋아진것을 남편도 나도 느껴가고 있는 중이다.

모든것이 가장 힘들고 ‘왜 하필’ 이때냐 라고 할수 있지만.

그건 생각하기 나름인듯하다.. 왜하필이 아니라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이구나… 그래서 필요한거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알수 없었던것을 지금에서야 알아갈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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