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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Aug 26. 2022

으른이 그림일기

착각은 자유

자꾸 어긋나가는 것 같아 속이 상하다

아니 어긋나가는 것이 아니라 놀이의 바다에 풍덩빠져 내생각을 잊어버리고

나자신을 잊어버리는 망각의 풀에 빠져 있는것 같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수 없는 그런 풀(pool)

내자식은 아니겠지

내자식은 잘하겠지

긍정마인드와 콩깍지 눈으로 바라보다가도 한번씩 그 모든 껍질이 벗겨져 아이들이 망각의 풀에서

하루종일 몇날며칠 생각없이 사는게 보이면 “쾅”

화를 내고는… 그게 또 맘에 걸려 혼자 씩씩거리고 화도 덜 아프게 큰소리 안내며 꾹꾹 누르며 하다보니

또 씩씩거리고. ㅜㅜ

예전 구리가 없을땐 이럴때면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혼자서 공원을 한참을 돌고 돌아 늦게 집에 들어오곤 했다.


그런 내가 신경이 쓰이는지… 구리는 여기저기 다니며 눈치를 보고 있었다.

형아들 눈치보며 형아들 발밑에서 형아들 발가락을 핥아주고


내가 혼자 앉아 있으니 장난감을 물고와 씨익~ 웃으며 장난감을 내려 놓는다..

너를 보니 깨닫게 된다.. 그치 구리야?

혼나는지 왜혼나는지 알지도 못하고 그냥 그시간을 묵묵히 들으며 견디는 1호 2호는 어떤 맘이였을까?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들의 상황을 알고 있을텐데…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타이르고 잔소리하고..”

그런 모습보다 알아도 모른척, 봐도 못본척, 지금의 상황을 넘어가야 하는거라는걸… 나도 안다….

하지만 초조하고 안타까워 그만…

육아는 아니 사춘기는 너무 힘든거 같다…

사춘기랑 말을 할수 있다면… 이럴땐 어떻게 사춘기 아이들을 대해줘야하고 언제 들릴수 있는거니? 물어보고 싶다..

이런 답답함을 알까?

아무말없이 기다려주는 구리가.. 나를보며 방긋 웃어준다. 사랑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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