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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Feb 15. 2023

민폐일까요?

정답이 없다는거죠

구리와 산책을 하다보면 자주 마주치는 강아지 들이 있다. 구리는 (우리강아지)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제외하고는 짖지를 안아 구리가 같이 간다는걸

옆사람들이 잘 모를때도 있다.

구리는 산책을 하며 주변의 신기한 것들을 탐색하는걸 좋아하고 큰소리나는걸 무서워 한다.

그러다 왈,왈,왈, 하는 강아지를 만나면 정신없이 귀가 움직이고 내뒤로 숨어버렸다. 옆으로 갔다. 다시 쳐다봤다 어쩔줄을 모른다.

분명 카밍시그널을 아는것 같은데 어떨때 보면 잘 모르는것 같기도 하다.



동네에서 자주 만나는 강아지는 강아지를 보면 엄청 짖어서 반려인이 무척 힘들어 하신다. 집앞에만 누가와도 두마리가 ‘여기 강아지 있어요’라고 하듯이 밖에서도 들릴정도로

왈,왈,왈, 한다.

지금은 훈련중이라고 하시는데 얼마나 짖었는지 강아지가 목이 쉬었다.

안타깝다. 분명 뭐라고 하는걸텐데.. 어쩌다 저렇게 되었을까.



인사도 할 새도 없이 어쩔수없이 강제로 안고 재촉해서 산책을 가신다.

이게 맞는 걸까? 잘 모르겠다.

고독한훈련사 강형욱도 자신의 교육이 잘하고 있는걸까? 고민이 될때가 많다고 하시던데 초보 엄마인 나는 더욱 알수가 없다.





강아지들은 소리를 내며 의사표현을 하는데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니 강아지도 힘들겠지.

산책을 하다 구리도 힘들면 말은 하지 않고 그냥 주저 앉아서 나를 뻔히 쳐다본다. 그러면 “구리 엄마 안을까?” 하면 구리는 냉큼 달려와  내게 안긴다.

내 아들들도 자신들의 마음을 몰라주면 “왜 내마음을 몰라주냐고”소리치는데 강아지들은 오죽할까.

함께살면서 강아지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만약 말을 할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어질까?

나 물이 없다고” 일까? “그만 안으라고” 일까?

때로는 잘 짖지 않는 구리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무서운 사람이나 위험한 일이 있을땐 “멍 멍 “ 짖으면 다가가서 더 보호할텐데.

너무 짖으면 또 타인에게 방해가 된다고 항의가 들어올수도 있고.

같이 하는 반려인도, 같이 하는 반려견도 상황에 맞춰 살아가야 겠지.

마음으로 낳은 아이.. 반려견…

너를 낳음으로 우리는 사랑과 행복을 선물 받았지만 때론 미안함과 아픔을 줄수있어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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