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완 Jun 08. 2023

잠들지 않는 캡스

사랑의 방법

“저리가..”

“누구야?”

구리가 갑자기 현관문을 보고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개월수가 늘어가면서 새로 생기는 버릇일까? 보호본능일까?

깜깜한 밤에 갑자기 ‘멍멍멍’하는 소리에 잠이 들다가도 놀라 구리를 다독인다.

“구리야 괜찮아.. 괜찮아..”

아무리 불러도 구리는 현관문밖의 소리가 사그라들때까지 멍멍멍 짓고 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걸까?

구리랑 매일 24시간을 붙어있다 일을 하게되어 구리의 하루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곁에있을때는 언제나 쫄쫄쫄 따라다니느라 잠을 많이 안잤는데 지금은 아빠곁에서 하루종일 잠을 잔다고 한다.

중간에 한번씩 체크를 하며 구리를 신경써야 하는데 일을 하는 아빠는 구리가 자는지 노는지 알지 못한다.

그냥 곁에 있어줄뿐.

낮잠을 많이 자고는 밤새워 보초를 서는 거니?

가족을 지키는 거니?



15개월이 되니 이제는 전에 보이지 않던 행동들도 하고 갑자기 멍멍멍 짓기도하고

꼬물꼬물 뭔가 요구사항도 확실한거 같은데.. 어떻게 잘 자라고 있는거니?

우리집에 방범요원인가?

잠들지 않는 방범요원 구리..

구리는 가족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수시로 깨서 가족을일일이 체크하고는 다시 잔다.

“ 괜찮아 구리야.. ”

“이상무!!!”


오늘도 방범요원 구리는 열일중


작가의 이전글 간담이 서늘한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