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윗드림 Nov 08. 2021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를 읽고


딸아 사랑한다. 너는 누가 뭐래도 내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그 말은 곧 네가 어떤 선택을 하건 그 결과가 어떻건 간에 상관없이 나는 너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네가 그랬듯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렴. 해 보고 안 되면 뭐 어떠니. 까짓것 쉬어 가면 그만이다. 최소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바보는 아니니까 그것으로 된 것이다. 그러니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런 너를 항상 응원할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사랑하는 우리 딸 @Mathilde Langevin, Unsplash



누구든 딸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가 어딨을까?


그러나 이렇게 말로 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삶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고 또 얼마나 많은 좌절을 하는지 모른다. 그럴 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이다. 항상 너를 응원할 테니깐. 이 말이 얼마나 힘이 나는지 모른다. 누군가가 나를 굳게 믿어 준다는 말. 40년간 20만 명의 환자를 치료해 온 정신분석 전문의이며 딸아이의 엄마인 한성희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오랫동안 진료실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에겐 해 주었지만, 정작 30년을 키워 온 딸에게는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삶은 예기치 않은 시련의 연속이지만 그 와중 재미와 의미, 또 성장의 가능성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 엮은 글이다. 훗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이 세상의 모든 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책이다.



자기 마음을 돌본다는 것은 자기 안에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을 허락한다는 뜻이다. 수치심, 죄책감, 불안, 시기심 등이 올라와도 “이런 느낌이 드는구나. 당연하지.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게 사람이니까. 좀 잘해 보려고 그런 거잖아. 충분히 이해해” 하는 식으로 다독여 줘야 한다. 이것이 정서적 여유이고, 마음의 탄성이다.「내가 나를 돌보지 않을 때 벌어지는 일들」 중에서


하루에도 여러 가지 복합적 감정이 몰려온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내 마음을 돌봐야 한다. 이런 느낌이 드는 걸 인정하고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나이니깐 내가 나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정서적 여유이고 마음의 탄성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책과 함께 3일 독서 후 심리상담사 민주 님의 추천으로 읽은 책이다. 밋업 만남을 통해 이 책을 추천받았고 또 자신의 감정에 대한 감정일기를 쓰는 법을 추천했다.


'감정일기 쓰는 법'


우선 상황을 정리한다. 감정을 적기 전에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나는 상황을 적어본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겪었나?


두 번째는 그 상황에 대한 감정을 적어 본다. 무엇을 느꼈는지 그때의 나의 감정은 어떤 것이었는지.


세 번째는 생각을 한다. 어떤 생각이 그 감정을 만들었을까? 상황을 뒤늦게 바라보는 나의 생각이 이러한 감정을 갖게 했나?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생각을 바꾸면 될까?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가 힘들다면?


나와 안 맞는 상사나 동료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지금 있는 직장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안 맞는 상사나 동료 때문에 고민이라면 나는 일단 견디라고 말하고 싶다. 죽어라 견디다 보면 알게 된다. 정말 그 사람과만 안 맞는 건지, 아니면 나의 태도를 고쳐야 하는 건지 말이다.「내가 40년 동안 일하며 배운 것들」 중에서


직장을 여러 번 옮긴 사람들은 같은 이야기를 한다. 어디나 안 맞는 상사나 동료가 있고 어디 직장이나 비슷비슷하다.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도 또 다른 미친놈랑 부딪칠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우선 견디라고 말하는 엄마를 만날 수 있다. 그 사람과 나만 안 맞는 건지 나의 태도를 고쳐야 하는 건지. 어느 정도 연차가 되다 보니 회사의 경우 발령이 날 경우가 있어서 그 사람과 마주치지 않게 될 수도 있고 또 새로운 사람이 더 한 사람이 올 수도 있다. 몇 년 간의 인생 경험 후 깨달은 것은 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인생에서 한 번 지나간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 소중한 시간을 불평이나 한탄으로 날려 버리는 것만큼 미련한 짓은 없다. 그리고 남들을 이기거나 남들에게 지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기에 내 몫만큼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다. 그러니 딸아, 삶 속에서 재미를 놓치지 말아라. 생각지도 못한 고난이 찾아와 너를 시험할 때, 누군가 옆에 있어도 외로움을 떨칠 수 없을 때, 사는 게 죽기보다 힘이 들 때 그 말을 떠올리면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 「인생 별거 없다,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중에서


인생 지나간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특히나 청춘이란 시간은 더 짧다. 생각지도 못한 숱한 좌절에 절망할 때도 있겠지만 남들을 이기거나 지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기에 내 몫만큼 행복하게 살라고 조언해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를 놓치지 말고 또 누군가가 나를 응원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으면 이 세상은 그럭저럭 살만하다. 이 세상의 모든 딸 특히나 대한민국에서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딸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가장 소중한 존재였던 네가 마주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답은 없다. 그저 주어진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게 좋은 거다. 네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 나는 너를 응원할 테니깐.

내 소중한 아가 @Bonnie Kittle, Unsplash



▶ 글쓰기 원데이 클래스

☞ 솜씨당 '일상을 여행처럼 쓰는 글쓰기'


▶ 여행 에세이 <나의 첫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 나의 첫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 스윗드림의 순간의 순간


▶ 종합 정보

☞ 스윗드림의 콘텐츠

매거진의 이전글 남편이 미워질 때 꺼내보는 책이 드디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