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지나고 회사를 가야 하는 아침이다. 알람 소리에 뒤척여 잠을 깬다. 일으켜지지 않는 몸을 겨우 일으켜 화장실로 향한다. 몸이 찌뿌둥하고 앞이 잘 안 보이니 문에 머리를 부딪쳤다. 비몽사몽간에 샤워를 마치고 나온다. 끼니를 대충 때우고 지옥철로 향한다. 만원 지하철에 끼여 아무 생각 없이 서있다 보니 어느새 내려야 할 정거장이다. 버스를 갈아타려 정류장으로 향하니 줄이 너무나도 길다. 개학과 개강날이라는 걸 깜빡했다. 되는 일이 없다.
휴일 때 푹 쉬니 회사 가고 싶은 맘이 샘솟는다. 알람 소리 전에 눈이 떠져 상쾌하게 일어났다. 단장하기 위해 화장실로 향한다. 너무 급히 들어가다 모르고 문에 머리를 박았다. '내가 이렇지 뭐.' 웃음으로 넘기는 아침이다. 좋아하는 향으로 샤워를 마치고 나온다. 최근 오픈한 베이커리에서 산 스콘이 너무나도 맛있다. 사람들이 가득한 지하철로 향한다. 일자리가 있는 게 감사하기만 하다.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니 줄이 길다. 개학과 개강날이다. '참 좋을 때다.' 공부하러 가는 아이들이 귀엽기만 하다.
아주 적은 수 선택의 합인 오늘
좋은 날과 나쁜 날은 수많은 작은 선택들로 이뤄진다. 이런 선택들이 쌓이면 궁극적으로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면 두려움과 편견을 안겨다 줄 수도 있고, 아니면 오히려 '한번 해보자!'라는 자신감을 전해줄 수도 있다. 이런 경험들과 선택들이 차곡차곡 쌓여 인격을 형성하게 한다. 좋은 날과 나쁜 날은 차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한 나의 선택들이다.
좋은 날과 나쁜 날의 차이는 결정적 순간에 했던, 아주 적은 수의 생산적이고 건강한 선택들에 좌우된다. 각각의 선택은 도로 분기점과 같아서 이런 선택들이 하루 동안 쌓이면 궁극적으로 무척이나 다른 결과들을 불러온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좋은 일만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항상 밝아 보이고, 사람이나 마주하는 일에 대한 편견이 없다. 저 사람은 뭘 하던 좋은 일만 생기는 것 같다. 그들이 가진 특별한 비밀은 바로 '생각'에 있다. 어쩌면 우리네 하루는 저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 하루에 있었던 작은 일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좋은 생각도 습관이 된다. 작은 좋은 일들이 모여 좋은 오늘 하루가 되는 것이다.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심리를 '확증 편향'이라고 한다. '왜 나한테만 이렇게 안 좋은 일이 생기지?'라고 뿌연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안 좋은 일만 가득한 것처럼 보인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금세 산더미처럼 부풀어 오른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심리가 바로 이 심리이다. 안 좋은 일만 계속 이어진다 생각하면 실제로 기분 나쁜 것들만 주변에 널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곰돌이 푸
매일 하루가 완벽하게 행복하진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좋은 일은 있었다. 회의 때 제시한 의견에 대해 칭찬을 받았다거나 별다를 것 없는 점심식사 시간에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고 식후 마시는 라테가 꿀맛이었다. 이 정도 거뜬히 사 먹는 나 자신, 능력자라는 생각에 뿌듯하기만 하다. 세상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 생각하면 매일 걷던 길도 꽃길처럼 보인다. 좋은 일만 가득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운이 따르는 게 아니다. 작은 일들을 향한 긍정적인 관점은 그들을 특별한 운을 지닌 행운아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