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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Jun 04. 2021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 이유,행복을 찾는 방법

쾌락적응 - 영원히 행복하거나 영원히 불행한 것은 없다

저런 애들은 곧 깨져요 


 학기 초 상담 선생님과 점심을 먹었던 코로나 전 일이다. 대학에서 근무해 대학생들을 많이 접하는데, 갑자기 앞에 걸어가던 커플이 키스를 퍼붓는 것이었다. 바로 뒤에 걷던 내가 깜짝 놀라 비켜가니 그들은 대낮에 아랑곳하지 않고 황홀경에 빠져있었다. 계속 뒤돌아보면서 "와.. 선생님 요즘 아이들은 참 대담하네요. 대낮에 그것도 학교에서 참.." 그러자 모든 걸 다 안다는 선생님이 대답하셨다. "저런 애들은 얼마 못 가요. 곧 깨져요." 평소에도 큰 깨달음을 주시는 선생님의 답변에 왜냐고 물었다. "저렇게 육체적 쾌락만 추구하는 애들은 더 큰 육체적 쾌락 경험하지 않으면 금방 헤어져요. 보아하니 기말고사 전에 헤어지겠네. 빠르면 중간고사 전에."




뛸 듯이 기뻤던 일도 금세 적응된다

 

 역시 상담 선생님은 모든 걸 꿰뚫어 보셨다. 이 이론은 '쾌락적응'이다. 우리는 살면서 뛸 듯이 기쁜 쾌락을 한번 이상 경험한 적이 있다. 원하는 곳에 취업했을 때, 시험에 합격했을 때, 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했을 때, 새집을 마련했을 때, 라식 수술로 안경 없이 세상이 보일 때 등환희는 영원할 것만 같은 기분 들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쾌락은 금세 적응되어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온다. 다시 행복의 순간을 느끼기 위해서는 이전의 쾌락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언가가 있어야 예전의 전율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쾌락에도 내성이 생기는 것이다.

쾌락적응(hedonic treadmill, hedonic adaptation): 주요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사건이 삶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된 행복의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경향을 말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벌면, 기대와 욕망이 함께 상승하고, 이것은 행복에 영구적인 이득이 되지 않는다.




소확행이 괜히 나온 말이 아냐


  이 쾌락적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합된 한 번의 경험보다 분리된 여러 번의 경험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넷플릭스의 시리즈를 한꺼번에 몰아보는 것보다 매주 한편 씩 보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칼질 한번 하고 끝나는 것보다 여러 번 괜찮은 식사를 추천하는 것이다. 주변인들과 소소한 즐거움, 설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설명할 수 없는 예외가 바로 '주는 기쁨'이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거나 기부를 하면 그 횟수가 추가 되어도 행복감이 줄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카고대 심리학자 교수팀이 발견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모교에 적은 금액을 기부했다. 몇 주 후에 감사편지를 받으니 기쁨이 배가되어 더더욱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동을 바꾸는 나눔의 힘 


  #한달어스 14기 멤버들은 전부 '기버(Giver)', 즉 나누는 분들이다. 아침을 활기차게 열어주고, 날씨에 꼭 맞는 음악을 추천 귀를 즐겁게 해 주며, 함께하는 동행에 응원의 메시지를 아낌없이 전한다. 그리고 슈퍼 기버인 리더 슬기님의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는 핵심 가이드라인과 배려심, 끊임없는 칭찬은 우리 모두를 춤추게 한다. 모두 쾌락적응을 벗어나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이미 느끼며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 걷던 호수의 꽃도 '미녀와 야수'의 장미처럼 세상을 밝혀주고 있음을 뒤늦게 발견했다. 주는 기쁨으로 일상이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것처럼 아름다워 보이는 마법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


진정으로 무언가를 발견하고자 하는 항해는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자칫하면 일상으로 지나칠 순간에 큐피드의 화살을 쏘면 아름다워진다.  더 많이 베푸는 삶이 되도록



<참고자료>

- 쾌락적응과 불행적응 https://www.korea.kr/news/cultureColumnView.do?newsId=14886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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