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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Nov 26. 2022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어른의 문장력>

<어른의 문장력>을 읽고


정갈하고 깔끔한 문장 습관이 필요한 이유

<어른의 문장력>, 김선영(글밥)


글쓰기 코치 '글밥'님의 신간이다. 13년간 교양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글을 쓰고 온라인 쇼핑몰, 기업 웹진 작가로도 일했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글 쓰는 모임'에서 글쓰기 훈련을 진행하며 글쓰기 초보가 자신감을 갖도록 문장을 이끌고 있다. 먼저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걸 깨닫고 구체적인 방법을 연구하며 문해력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구독자 약 4,600명의 브런치 작가로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를 썼다.


어떤 문장 소통을 하고 계시나요?


분장 소통에 서투르면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간 오해가 쌓이기 쉬워 관계가 원만하기 힘들다고 한다. 더구나 커리어를 쌓는 데도 걸림돌이 되니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바로 '어른의 문장력'이 필요하다.


서로 얼굴을 모르는 오픈 채팅방에서 상대방의 첫인상은 단 세 문장으로 결정된다. 어떤 문장을 짓는 사람과 함께 대화하고 싶은가. 누구와 함께 일하고 싶은가. 문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이 좋아 보이거나 능력이 더 뛰어나 보이기도 한다. 글투와 말투는 그 사람의 자존감과 세상을 보는 시각을 드러낸다.- 「긍정의 문장이 긍정적인 첫인상을 만든다」중에서


모르는 사람과의 채팅방에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몇 초 만에 가늠할 수 있다. 그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첫인상은 문장력과도 연관되어 있다. 글투와 말투는 그 사람의 자존감이 들어있고 또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시각을 드러내기도 하니깐. 회사의 누군가는 업무보고를 횡설수설하고 만연체로 해서 그 사람만 만나면 짧게 용건만 간단히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말 끊기는 게 무서워 몇십 분간 누군가를 잡고 만연체로 시간을 질질 끈다. 누구나 피하는 존재가 된다.




정갈한 '어른의 문장은' 다음 세 가지를 갖췄다고 한다.


✔️대화 목적: 장황하거나 중언부언하지 않는다. 대화 도중 딴 길로 새서 전해야 할 내용을 빠뜨리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타깃: 구체적인 타깃이 있다. 나 혼자 읊조리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전하는 말이 아니다.


✔️배려: 배려심이 있다. 발신자의 메시지가 수신자에게 온전하게 닿도록 도와준다. 정확한 어휘를 고르고도 고르는 일, 가독성을 고려한 퇴고를 거듭한다.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일터에서 존경하는 상사나 배울만한 동료가 있다면(부디 그렇기를!) 그들이 작업한 문서나 이메일, 메신저에서 평소 사용하는 문장을 눈여겨보자. 요점을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어른의 문장일 것이다. 모방하며 훈련하는 일만 남았다.


일을 잘해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직장 생활이 한결 덜 괴롭다. 심지어 어떤 날은 행복감에 젖기도 할 것이다. 빠른 퇴근, 승진, 두둑한 월급으로 이어진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은 어디에 가든 환영받는 존재가 될 것이고 어깨를 당당하게 쭉 펴고 다닐 테니까. -p70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받은 일이다. 나의 상사이던 동료이던 아니면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이든 좋은 점을 골라 따라야 한다. 또한 나쁜 점은 본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구어체의 달인인 박창선 작가는 재치 문장가 중 한 명이다. <역삼동 스타트업 느낌 물씬 나는 일기를 써보았다> 중에서 모든 고기가 불판 위에서 일관된 굽기를 자랑하는데 남동생님은 고기의 레이아웃까지도 고려하는 센스를 보여, 벨류에이션을 더 높여주는 디자인도 한몫하고, 비계 부분의 얼라인을 잘 맞아 브라운 톤의 컬러감이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 하는 문장에서 스타트업에서 얼마나 많은 영어를 쓰고 또 귀여운 허세? 가 있는 지도 알게 되었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그 가운데 나보다 나은 사람의 좋은 점을 골라 그것을 따르고, 나보다 못한 사람의 좋지 않은 점을 골라 그것을 바로잡는다."『논어』 공자



사소한 문장 하나가 일과 관계를 좌우하는 시대다. 채팅창으로 누구와 대화만 했는데 왠지 묘하게 기분 나쁜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는 대화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문장력이 없는 사람은 횡설수설하고 장황하다. 이야기를 이어가도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바쁜 시대, 대상을 지정하거나 묘사를 구체적으로, 말하듯 글 쓰고 글 쓰듯 말하라!라는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주어 어른의 문장력을 높여주는 책이다. 성과, 관계, 자존감을 키우는 똑똑한 문장은 힘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깔끔한 문장 습관은 돈을 불러오고 관계를 좋게 만들고 무엇보다 내 자존감을 높이니, 지금 당장 안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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