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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Mar 08. 2023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혁신적인 실험정신과 예술적 감각의 정통 프렌치 요리

롯데호텔서울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2023년 미쉐린 1 스타에 오른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 Michelin Guide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 주어지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의 영예를 획득한 피에르 가니에르 © Lotte Hotels


생일을 맞이해서 친구들과 프렌치 요리를 먹으러 가기로 해 롯데호텔서울에 도착했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롯데호텔 명동 서울 Executive Tower 35층에 위치하고 있는 컨템퍼러리 프렌치 요리 공간이다. 북한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환상의 전망을 바라보며 프랑스 파리 중심에 위치한 호텔 발자크(Hotel Balzac)의 피에르 가르니에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오픈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1998년 레스토랑 Pierre Gagnaire는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게 주어지는 미쉐린 3 스타 레스토랑 영예를 획득한다.


이후 런던의 스케치 레스토랑(Sketch, 2022), 파리 비스트로 스타일의 가야 레스토랑(Gaya, 2004), 도쿄의 피에르 가니에르 도쿄 레스토랑 (PIERRE GAGNAIRE à Tokyo, 2005) 홍콩의 피에르 레스토랑 (Pierre, 2006), 두바이에 래플스 파 피에르 가니에르 (Reflets Par PIERRE GAGNAIRE, 2008) 등을 차례로 성공적으로 오픈해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의 로비 모습이다.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은 예약으로 가능하며 연중 상시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해 호텔 로비에 발레파킹이 가능하다. 드레스 코드는 스마트 캐주얼 또는 비즈니스 캐주얼로 남성분의 경우에는 옷깃이 있는 셔츠와 긴 바지 착용을 해야 한다. 찢어진 청바지와 트레이닝복, 모자, 슬리퍼 착용 시에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만 13세 미만 아동 동반 시 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호텔 로비에는 전 세계 롯데호텔의 모습이 나와 보는 재미가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롯데호텔은 1851년 러시아 극작가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을 거쳐 제정 러시아 시절 첫 번째 대사이자 미국 6대 대통령인 존 퀸시 애덤스의 집무실로 쓰인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이 저택을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 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이곳은 호텔계의 <미쉐린 가이드>로 불리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국내 호텔 최초로 해외에서 5성급 호텔로 선정되었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Executive Tower 35층으로 바로 연결된다. 로비에서 왼쪽 끝으로 가면 고풍적인 엘리베이터를 만날 수 있는데 호텔 객실층과 함께 35층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까지 연결된다.



오픈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도착하니 바 Bar로 안내를 받았다. 북한산과 더불어 명동, 종로의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니 탁 트인 기분이다. 마천루가 즐비하는 서울에서 멀리 보이는 북한산까지 북쪽 서울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 또한 낮에 보아도 눈이 부시게 반짝거리는 곳이었다. 낮에 혼자 와서 칵테일을 마셔도 좋을 듯하다.





한 달 전에 예약하고 또 생일이어서 생일 케이크까지 주문하니 창가 자리로 받았다. 국세청과 북한산이 탁 트이게 보인다. 벽 쪽에는 거울이 있어서 조금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오픈하자마자 바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니 마치 왕궁과 같은 분위기였다. 자리를 안내받으니 가방을 올려놓는 간이의자까지 주는 등 서비스가 좋다.


앉으니 앞쪽에 봉투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마스크 보관 봉투였요. 나중에 설명해 주셔서 알게 되었다. 피에르 가니에르 마크가 새겨진 따뜻한 손수건으로 손도 닦을 수 있었다.


메뉴판


점심 메뉴는 바다, 대지, 그리고 풀 메뉴이다. 바다는 연어구이이고 대지는 칠면조 요리 또는 한우 안심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두 가지 다가 바로 풀 메뉴고, 추천하는 글래스와인도 준비되어 있다. 글래스당 3만 5천 원이다.


세팅


접시에 예쁘게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라는 문구 위에 예쁜 버터가 있다. 하나하나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점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저는 어딜 가든 컵과 와인잔을 잘 살펴보는 편인데, 유리잔은 리델(RIEDEL)이었고 와인잔은 잘 보이진 않았지만 음표가 있는 명품이다. 컵에 브랜드명이 있다는 건 그만큼 값어치가 나간다는 뜻이다.


식전 빵


식전 빵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맛있게 먹었다. 세 가지 빵이 나왔는데 하나는 바게트고 또 다른 하나는 과일이 들어간 호밀빵, 그리고 촉촉한 빵이었다. 모두 버터를 듬뿍 발라먹었다. 빵부터 이렇게 맛있을 수가.



훈제 파프리카 향의 단호박 벨루테, 건과일 카라멜리제, 쌀 수플레 칩스



입맛을 돋우기 위해 나온 애피타이저는 생각보다 양이 가득했다. 홈런볼 같은 쌀 과자로 입맛을 돋우고 샴페인 잔에 들어간 샴페인으로도 와인을 대신하긴 충분했다. 훈제 파프리카 향의 단호박 벨루테와 건과일 카라멜리제, 쌀 수플레 칩스로 시작하니 대접을 톡톡히 받아 기분이 좋았다.




캐러멜 화한 소스와 함께 위쪽에는 샴페인에 담근 빵과 신선한 한라봉을 잘게 썰어 한 입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곁면에 있는 설탕과 아주 잘 어우러졌다.



꿩 테린 알 라 퀴어예르, 홈메이드 콘디먼트, 셀러리 루트와 비트 레몰라드, 돼지 귀 단텔



바삭한 빵과 함께 나온 꿩요리. 셀러리 루트와 비트 레몰라드가 곁들여져서 담백한 맛에 풍미를 더했다. 돼지 귀 단텔은 조금 거부감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홈메이드 콘디먼트와 함께 쌀 수플레 칩스가 들어간 단호박 수프는 겨울철 따뜻한 몸을 녹이기 충분했다.



한우 안심스테이크


메인으로 주문한 한우 안심스테이크다. 소스가 절묘하며 트러플이 가득 얹어져 있어 서빙 때부터 향이 멀리서부터 느껴졌다. 양파와 마늘을 함께 더하니 스테이크의 육즙과 버무려져 잘 어울렸다. 스테이크를 시키길 잘했다.



피에르 가니에르 디저트


디저트와 함께 차와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쁘띠푸로 초콜릿부터 상큼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커피도 접시 위에 피에르 가니에르 컵을 덧대어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생일이어서 친구들이 케이크를 준비해 주셨다. 달달한 초콜릿케이크 위에 레터링을 해주시니깐 너무나도 예뻤다. 커다란 생일 초 하나는 저를 한 살로 만들어주어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 코스요리를 먹어서 너무 배불러서 생일 축하만 하고 포장을 부탁드렸다. 피에르 가니에르가 새겨진 포장지에 담겨 더 예쁨을 자랑했다.



남은 디저트와 함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해진 시간은 없으며 먹는 속도에 따라 코스요리가 진행된다. 브레이크 전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발레파킹을 부탁했는데 차 한 대당 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후 백화점에 내려가서 구경할 수 있는 여유까지 가질 수 있다. 피에르 가니에르 엘리베이터로 도착하면 보이는 곳이다. 명함을 하나 가져오니 이제부터 저 로고만 보면 피에르 가니에르가 생각날 것 같다.


롯데호텔 서울 피에르 가니에르 화장실 내부
롯데백화점 1층 탬버린즈에서 만난 움직이는 말


생일을 맞이해서 롯데 호텔 신관 최상층에 위치한 프랑스 파리 출신 세계적인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가 오픈한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 다녀왔어요.

고급 인테리어에 우아한 다이닝을 자랑하는 공간으로 한국의 식재료를 바탕으로 해 모던한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곳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맘에 들었어요. 프랑스 요리라 좀 낯선 감이 있었는데 한국식 재료를 통해 새롭게 탄생해서 더더욱 남달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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