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체력의 중요성
대학 때 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인근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소득층을 위해 집을 짓는 봉사활동 시간이다. 긴 나무판자를 나르는 게 그날의 주 업무였고 장갑을 하나씩 받고 옮길 준비를 시작했다. 살짝 들어보니 너무 무거워 친구와 함께 다른 한 명 더 기다리자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 앞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 미국 여고생이 나무판자 하나를 번쩍 드는 것이었다. 마치 우주에서 캡틴 마블이 불꽃을 타고 지구별로 내려와 지구인을 돕는 슈퍼히어로 같은 모습이었다. 갑자기 승부욕이 발동해 우리도 엄살떨지 말고 해보자고 들어 봤는데도 역부족이었다. 한국인 여자 두 명도 채 못 든 걸 어떻게 미국인 여학생은 가볍게 한 번에 들 수 있는가? 블랙 위도우인가?
친구가 미국에서 아기를 낳았다. 듣기론 미국에서는 출산 후 열을 식히기 위해 바로 찬물 샤워를 한다고 한다. 병원식도 요구르트와 팬케이크, 바나나, 과일, 우유 등 찬 음식이 나온다. 그리고 산후조리원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 것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라 했다. 이 원더우먼들은 출산의 고통 후 시원하게 찬물로 샤워하고 나서 요구르트 원샷하고 걸어 나가는 사람들인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미국은 보험이 있어도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아기 낳고 별 이상 없으면 집으로 바로 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육아 지옥으로 투입된다고 한다. 이쯤이면 미국인 여자 사람은 슈퍼히어로가 맞는 것이다.
예전 미국 우수대학 교수진이 한국인들의 똑똑함과 부지런함에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였다. 그러나 미국 학생들과 차이가 나는 부분으로 한국 학생들은 평소에 꾸준히 공부해 좋은 성적을 받는데 비해 미국 아이들은 시험기간에 바짝 일주일씩 밤을 새워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고 한다. 한국인에게 아쉬운 점은 체력이 약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올림픽이 진행되는 가운데 체력의 한계가 떠올랐다. 아시아 선수들의 불모지인 수영 종목을 봐도 체격이 크면 부력으로 물에 잘 떠서 서양인이 유리하고 단거리 종목이라 폭발적인 힘도 나타난다고 한다. 서양 선수의 체격과 비슷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뽑히지만 기초체력은 극복하기 힘든데 선전 중이니 대단한 것이다. 대한민국 선수단 파이팅이다.
<참고 자료>
- hospital food https://www.quotemaster.org/hospital+f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