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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weet one cm Aug 28. 2024

지치지 않고 쉽고 신나게 살림하는 법

#2024_24 따뜻한 집밥과 단정한 살림 속 공감 에세이


마켓컬리 샛별배송 온 것부터 정리하고 하루를 시작해요

커피 원두를 주문해야해서 이것저것 함께 주문했어요

엘리가 증편을 좋아해서 사봤는데, 다음 영상에서는 직접 만들어볼까봐요

또 다시 돌아온 시험기간이라 몇 가지 비상용 간식도 샀어요

24절기 중 하지(夏至)로 낮이 가장 긴 날이 되었어요

더위에 조금씩 살림에 지치고 힘든 날들이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오늘은 소파 쿠션커버 만들어볼까봐요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원단인데 소파의 색상과 잘 맞을 것 같아요

원단을 몇 가지 사면서 빨리 만들어내고 싶었는데

조금만 무리하면 지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천천히 한두개씩 만들어보고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흘러가는 법을 배워가나봐요

맛있는 밥 냄새가 나는 작고 소박한 부엌 만큼 갖고 싶은 것이 재봉 작업방이에요

아무래도 저는 손으로 쏙닥쏙닥 만들어내는 것에서 행복을 찾나봐요



감자의 계절이 왔네요. 친정 엄마께서 텃밭 수확물들을 잔뜩 보내셨어요

굵직한 감자를 보니 올해 감자 농사도 풍년인가 봅니다

상자마다 정성 가득 자라난 농작물들이 가득이네요

낭비없이 먹으려면 잘 보관해둬야겠어요

양배추를 많이 먹는다고 했더니 3개나 보내셨네요

종이로 잘 싸서 냉장고에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햇감자가 왔는데 포슬포슬한 찐감자 안먹으면 서운하죠

햇감자는 물만 넣어 쪄내도 맛있지만 스테비아와 소금 조금 넣어 쪘어요




채소들은 물기를 좀 말려야겠어요

힘드니까 밭일 좀 줄이라고 잔소리만 하는 딸에게

제일 예쁜 것만 골라 담아 보냈을 엄마의 마음이 헤아려져 문득 뭉클합니다

고추가 반짝거려서 예쁜 걸 보니 저도 나이는 못 속이네요

김치와 반찬들도 하나씩 정리해요

맛있는 엄마표 김치 덕에 한동안 김치 걱정 없겠어요

스테인리스 분리형 밧드에 밑반찬 담아요

여름이 이거 없으면 안되죠, 오이지 무침. 너무 맛있어요

더위에 지친 날에 엄마표 반찬으로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그 동안 포슬포슬 햇감자 잘 삶아 졌어요

뭐든 때가 있는 법, 지금은 바로 감자에요. :)

물 많이 먹는 메리가 깨지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컵이 필요했어요

트라이탄 소재고 가볍고 미끄럽지 않아 마음에 들어요. 가격도 저렴하고요

오래 고민했던 커피 그라인더 구매했어요

에스프레소까지 여러 단계로 사용할 수 있어요

바닥에 자성이 있어서 원두통이 위치를 알아서 잘 잡더라고요

마켓컬리에서 산 '모모스커피 에스쇼콜라' 원두에요

뚜껑 안에 원하는 분쇄도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가이드가 적혀 있어요

원하는 분쇄도에 맞추고 버튼을 한번 누르면 시작

모모스커피 에스쇼콜라 원두는 부드러운 단맛과 묵직한 바디감이 마음에 들어요

이렇게 또 우리집 커피가 조금 더 맛있어졌어요

지치고 힘든 날들 속에서 그윽한 커피 한 잔이 큰 힘이 돼요




아이들이 가지고 다닐 파우치가 필요해서 만들어 볼게요

건식 다리미는 쓸수록 마음에 들어요

원단 구매한 웹사이트에서 샘플 사진보고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요

저는 파우치가 형태가 조금은 단단한 것을 좋아해서 접착솜 붙여줘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지퍼가 좋을 것 같아요


지퍼를 달고 양쪽을 재봉해주면 너무 쉽게 파우치 완성됐어요

뒤집어서 확인해보니 꽤 괜찮은데요? 나중에 안에 시접은 따로 깔끔하게 처리해줬어요

마음에 드는 열전사지 하나 고르고

얇은 천을 덧대고 다리미로 꾹 눌러 다려주면

파우치가 조금 더 예쁘게 만들어집니다

아이들에게 문구의 뜻도 너무 좋죠?

하나만 만들면 엘리와 메리의 쟁탈전이 시작되니까 하나 더 만들어야 돼요 :)

노란색 원단으로 하나 더 만들었어요

노란색 원단에 어울리는 열전사지도 하나 골라 붙여줘요

더워서 지치고 힘든 살림이지만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봐요.

오늘도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우리 또 만나요.






영상으로 만나요,

Sweet 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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