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영희 Mar 02. 2019

다이어트할 때 하면 안 되는 것들

Not to Do List


조건 적게 먹고 배고프기

배고프면 다이어트는 무조건 실패합니다. 배고픈 상태가 하루 이틀 이어지면 우리의 뇌는 곧 굶어 죽는 게 아닌가 싶어 위기감을 느껴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몸으로 바꿉니다. 그때부터는 더 적게 먹어도 살이 빠지지 않고 조금만 더 먹어도 금방 실이 찌는 몸이 됩니다.




무조건 굶기

무작정 일주일 굶으면 몇 킬로가 쑥쑥 빠질 거로 생각한다면 착각입니다. 굶는 동안 체중이 좀 줄어들기는 하지만 굶기를 멈추고 원래대로 먹으면 바로 체중이 제자리로 돌아가니까요. 슬기롭게 공복을 즐기는 간헐적 단식을 하면 우리 몸의 에너지 레벨이 항상 활기차고 높게 유지됩니다. 살도 지속해서 빠지기도 하고요. 16시간, 24시간, 48시간 간헐적 단식을 자신의 몸 상태와 식단에 맞게 조절해보세요.






과식하는 걸 부끄러워하기

자신의 넘치는 식욕을 너그럽게 안아주세요. 다이어트한다고 하면서 고탄수화물 고설탕 고칼리로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면 하루 정도 허리띠를 풀고 실컷 과식하세요. 

과식한 여파는 2~3일간 이어진다는 사실만 꼭 기억하고 과식 후에는 다시 원래 다이어트 식단으로 돌아가 관리만 잘하면 됩니다.





러닝머신만 주구장창 하기

Just Do Cardio.

한 가지 운동만 빡세게 오래 하는 건 생각보다 효과가 없습니다. 몸이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느껴 오히려 지방 연소를 안 하는 상태가 되거든요. 뭐든지 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 우리 몸은 곧 정체기에 빠지게 됩니다. 뇌가 반짝반짝 깨어 있지 않은 채 운동을 습관적으로 하게 되면 운동 저항성이 생기는 거죠. 그러니 뛰다가 걷다가 자전거도 탔다가 점프도 했다가 근력 운동도 했다가 여러 운동을 번갈아 가면서 몸이 계속 새로운 근육을 사용하느라 에너지를 더 많이 쓰도록 만들어 보세요.





적게 먹고 운동 많이 하기

Eat less move more.

이건 가장 효과가 없는 방법입니다. 하루에 음식 섭취를 1,200kcal 이하로 줄이고 운동을 3~4시간씩 해보세요. 살은 빠집니다. 그런데 다이어트는 살을 빼는 것보다 요요를 막는 게 더 어렵고 중요합니다. 요요는 그때 가서 생각하고 일단 살을 급하게 빼고 싶다고요? 그런 다이어트는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어요. 어떤 사람은 단식원에 들어가서 적게 먹고 운동을 하루 종일 해서 2개월에 살을 7~8킬로 빼고는 한 달 만에 원래 몸보다 더 체중이 불고 말았습니다. 다이어트가 끝난 후에도 그 식단과 운동량을 70%정도 유지할 수 있어야 요요가 안 와요. 그러니 너무 적게 먹고 운동을 너무 많이 하는 다이어트는 지속가능한 방법이 못됩니다.





저지방 식품 먹기

사람들이 가장 심하게 오해하고 있는 게 바로 지방입니다. 지방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해서 지방이 적게 들었다는 저지방 가공식품을 먹으면 왠지 건강해진다는 생각을 하지요. 그런데 살이 찌게 하는 90%는 탄수화물(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입니다. 음식에 지방이 빠지면 퍽퍽하고 맛이 없어요. 그래서 지방을 빼는 대신 설탕과 다른 감미료를 첨가합니다. 저지방 식품이 오히려 살을 더 찌게 만드는 거죠. 저지방 보다는 무설탕, 무 액상과당 식품이 다이어트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그리고 견과류, 올리브오일, 육류의 적당한 지방은 체중 감량과 포만감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는 반전 진실도 기억하세요.





고구마 먹기, 닭가슴살 한 가지 음식만 먹기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 영양분도 고루 섭취하지 못할 뿐 아니라 포만감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인체는 다양한 방법으로 포만감을 느끼거든요. 탄수화물을 먹을 때, 단백질을 먹을 때, 지방을 먹을 때 느끼는 포만감이 다릅니다. 포만감을 못 느끼는 다이어트는 반드시 실패한다는 걸 이제 더 강조하지 않아도 알고 있지요?


고구마는 GI 지수가 낮아서 다이어트 음식으로 가장 자주 등장하는데요, 생각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서 체중 감량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꼭 먹고 싶다면 하루 50g 정도로 소량만 섭취하세요. 닭가슴살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하지요. 그런데 지방이나 채소를 먹지 않으면 포만감을 느끼기 어려워요. 퍽퍽해서 맛이 없기도 하고요. 긴 다이어트 과정에서 지치지 않으려면 다양한 맛을 내는 음식을 골고루 섞어서 다이어트 식단을 짜 보세요.






먹고 살 빠진다는 다이어트 보조제 먹기

다이어트 보조제는 먹고 살이 빠지는 원리가 아니라, 그것만 먹고 딴 건 안 먹어서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여서 살이 빠지는 원리입니다. 굶다시피 살은 뺄 수 있지만 요요는 해일처럼 밀려옵니다. 다이어트는 요요를 가장 경계해야 성공해요. 


세상에 배부르게 많이 먹고 살이 빠지는 음식은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밖에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여러분 모두 이번 봄에 다이어트 성공해서 체중도 줄이고 건강 지수를 업시켜 보세요!!!




건강한 다이어트로 4개월에 16킬로 감량하고 통증 증후군우울증대사증후군을 극복한 40대의 유쾌한 이야기를 건강 에세이로 엮었습니다.




배부르게 잘 먹으면서 유쾌하게 다이어트!

『소소한 근육과 슬기로운 식사가 필요합니다』

매일 조금씩 습관을 바꾸자 나타나는 잔잔한 기적.


만성 통증 증후군인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는 저자는 체중이 늘어나면서 대사증후군까지 겹쳐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어요. 처음에는 살이 찌면서 외모의 변화로 자신감을 잃고, 결국 건강 악화로 우울증까지 다시 나타났어요. 그러던 작년 여름 운동과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천천히 실천했습니다. 살만 빠찐 게 아니라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었어요. 잘 먹고 소소하게 운동하며 보낸 4개월의 여정을 유쾌하게, 가끔 뭉클하게 글로 남겼어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도 많이 실었어요.








https://www.tumblbug.com/english4u


매거진의 이전글 히포크라테스가 들려주는 건강 명언 “운동과 식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