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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언화가 Apr 23. 2023

앞을 봐야지

나아갈 수 있게

아무도 만날 일 없고 신경 쓸 것조차 없을 때면, 뒤를 돌아보곤 한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되짚어 과거를 보는 것이다. 돌아본 시간 속에는 서툰 결정을 하는 내가 존재한다. 그것이 서툴다는 것을 아는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에게 올바른 선택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그 과정 속에서 '그때 이렇게 했다면 이렇게 됐을 텐데'라는 환상으로 접어든다. 초점을 잃은 눈으로 멍하니 머릿속 후회 여행을 하다 보면 시간도 꽤 지나가 있다.


'후회'가 쓸모없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하는 건,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이켜보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할수록 더 자주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후회'에 대한 관점을 '반성'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뉘우침이 아닌 돌이켜 봄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힘을 내는 것이다.


시간은 고통스러웠던 기억도 추억으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그러니 온전하지 않은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느라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기로 했다. 대신, 과거를 돌이켜 봄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지혜를 얻고자 결심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인생을 살며, 참 많은 일을 겼었다. 그리고 이러한 돌이킴 속에서 작은 꿈이 생겼다. 소설을 써보는 것.


왜 나에게 이토록 많은 경험들이 쌓였을까를 생각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것이 소설을 쓸 힘이 되어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지금은 작은 꿈이다. 하지만, 작은 꿈을 잘 가꿔주면 언젠가 크게 성장할 거라는 걸 지난 시간을 돌이킴으로 깨닫게 되었다.


2년 전, 구독자 1명으로 시작했던 유튜브가 지금은 3만 명이 넘어간 것처럼.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올해 4월, 새로운 책을 내게 된 것처럼. 꿈의 시작은 작지만, 잃지 않으면 무언가 이뤄낼 수 있는 힘이 되고 현실이 된다. 단, 과거에서 살지 않고 딛고 일어설 때만 가능하다.


앞을 보자.

가끔은 뒤도 살펴야 하지만, 뒤보다는 앞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아야 온전히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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