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언화가 Dec 01. 2024

풍성한 삶을 위해 필요한

소중한 사람

그림과 인생, 그리고 친구

친구를 만났다. 그림이라는 관심사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서로가 지향하는 방향은 어디인지 등등. 대화는 점점 그림 너머로 확장되었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가끔 막막할 때가 있지 않아?" 친구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선을 그려야 할지 모를 때도 있고, 이게 맞는 방향인지조차 확신이 없을 때도 있어."


친구는 내가 혼자 고민하고 있던 그림 속에서 삶의 질문을 꺼내주었다. 선 하나를 그릴 때의 망설임이 사실 인생에서도 똑같이 반복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모를 때, 내 선택이 옳은지 아닌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 결국 그림과 삶은 닮아 있었다.


친구와의 대화는 마치 내가 그리던 그림에 새로운 빛을 비추는 것 같았다.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었고, 내가 고민했던 문제를 조금 더 멀리서 보게 만들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결국 인생의 은유일지도 모른다. 한 선 한 선을 그리며 길을 찾아가는 것처럼, 삶에서도 우리는 선택과 고민의 연속을 겪는다. 친구는 내게 말해주었다. "어떤 선이든 결국 너의 그림이 되잖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그려봐."


오늘 나는 그림을 이야기하며 삶을 이야기했다. 혼자 그리던 인생이라는 도화지에 친구의 시선과 이야기가 더해지며 조금 더 명확한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함께 나눈 대화 속에서, 인생이라는 그림이 더 풍부해진 느낌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