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에 대하여
나는 꽃 같은 20대가 지났고,
거친 나무 같은 30대를 지나고 있다.
이제 가지를 뻗어 푸른 잎을 틔울 40대를 바라보며,
뻗은 가지마다 꽃을 피울 50대,
그리고 꽃이 진 자리마다
주렁주렁 탐스런 열매를 맺을 60대를 기대한다.
아이를 재우려 실랑이질을 하다
문득 거울에 비친 나를 보니
어릴 적 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이다.
나에게 엄마는 있어도
내가 누군가의 엄마가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스물다섯, 스물여섯 그때만 해도
번화한 술집에 들어서면 주민등록증을 요구하여
귀찮은 척은 하였지만 속으론 어려 보임이 싫지만은 않았었다.
하지만...
어느덧 나는 더도 덜도 아닌 딱 지금 내 나이의 누가 봐도 틀림없는 아줌마가 되어있다.
나이듬이 아깝다거나 슬프지는 않지만은
왠지 모를 공허함은 ......
세수하다 발견하는 늘어가는 새치의 수와
웃는 사진에서 발견하는 눈꼬리의 주름들이
때로는 너무도 낯설고 낯선 것은
아직 내가 내 나이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서이리라.
젊고 탱탱하게 보다는
그저 곱~게 나이 먹고 싶은데...
새치도 자연스럽고, 주름도 자연스럽게...
물론 제 나이보다 두서너 살 아래로 보인다면야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