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제사 음식은 왜 맛이 없는걸까?
특히나 제삿조기는 유독 비리고 맛이 없다.
혹시나 양념을 더하면 괜찮을까 하는 맘에
간장에 졸여보기도 하지만
괜히 아까운 간장만 버렸다 싶다.
보기엔 큼직하고 실한 것이
참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을 것 같은데.....
문득,
나 역시 '제삿조기'같은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여지는 것들에 비해 실속은 없는 그런 사람........
보기에 그럴듯 한 삶 보다는
보통의 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삶을 살아야지.
보기에만 번지르르한 제삿조기는 되지 말아야지.
오늘의 선수들......
엊그제 큰 문구점(작게 화방도 있는)에 갔다가 새로운 펜을 발견했다.
타찌가와 스쿨 G. 만화 전용 만년필이란다. 내가 간 문구점에는 F, EF심 두 종류가 있었고, 색깔은 검정과 세피아가 있었다. 만화가용 만년필이라니..... 왠지 선은 세밀하고, 잉크는 쫀쫀할 것 같은 느낌이다. ^^
가격은 좀 있었지만(6천원대) 한번 써봄직 하단 생각에 검정과 세피아 두 종류를 사왔다.
카트리지를 끼우려고 몸통을 여니 안내종이가 나온다. 앗! 잉크가 내수성이란다!!!!^^ 그렇다면 왠만한 물칠에도 끄떡 없단 소리!!! 벌써부터 맘에 든다, 이 펜.....
오늘 무엇을 그릴까 하다 식탁 위에 있는 조기를 발견하고, 오케~ 너로 낙찰!!! 바로 스쿨펜을 개시했다.
음.... 일단 만화 전용 펜이라 그런지 일반 도화지(표면이 거친) 에서는 잉크가 매끄럽게 나오질 못한다. 펜촉은 사각거리는 느낌이지만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리다 보니 자꾸 종이가 펜촉에 걸린다. 물이 빨리 스며드는 종이라서 그런지 미세한 번짐도 보이고, 잉크가 선명하게 나오질 못한다.
일반 A4지에 그어보니 매끄런 종이에서는 오히려 잉크 발색도 좋고, 펜도 더 잘 나간다. 이 펜은 나중에 델러로니 드로잉북에다 한번 사용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