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어린 소나무였다.
아빠는 어린 소나무를 예쁘게 키우고 싶어하셨다.
어느 잘 정돈된 정원의
좌우로 멋지게 가지가 뻗은 소나무처럼
아빠의 소나무도 그리 키우고 싶어하셨다.
가는 가지가지마다 노끈이 묶였다.
엄마는 볼 때마다 나무가 불쌍하다며
아빠를 타박했다.
그래도 아빠의 소나무는
꽁꽁 묶여 자랐다.
어린 소나무가 제법 자랐다.
이젠 내 키도 훌쩍 넘는다.
꽁꽁 묶인 끈들도 모두 풀렸다.
허리가 휘고나서야 얻은 자유다.
뭐든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나는
아빠의 소나무가 참 안쓰럽다.
이제부터라도
자연스레 자라 제멋대로 뻗을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오늘의 선수들......
아빠 사랑해요~^^
(뜬금 없지만
왠지 필요한 타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