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여행은 누구랑 갈까?

어? 누구라고?

제법 잘 어울리는 우리셋(나, 남편, 초3 외동아들) 이야기

::: 아빠와 아들 단둘이 떠난 제주도 여행 :::

아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아들은 살판 만났지만, 나는 국토대장정을 떠나는 심정이었다.

게다가 미리 신청해 두었던 방학특강조차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취소되었다.


남편은 자신의 여름휴가를 우리셋이 함께 할지, 아니면 아들을 데리고 여행을 갈 테니 자유시간을 갖는 게 좋은지 선택하라고 했다.

긴고 긴 여름방학 동안 혼자 아들을 돌봐야 할 나를 위해 선뜻 제안한 것이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유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남편과 아들은 제주도로 4박 5일 여름휴가를 떠났다.

그동안 에세이 6편을 써서 브런치북 만들 준비를 끝냈고, 그림도 정말 실컷 그렸다.


무사히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남편은 아들에게 물었다.

“아빠랑 단둘이 여행한 거 어땠어? 재밌었지?

다음 여행은 누구랑 갈 거야? 엄마랑? 아니면 또 아빠랑 단둘이?

아니면 셋이 다 같이 갈까?


아들이 대답했다.

다음에는 엄마랑 아빠 둘이 다녀오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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