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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차. 또 계단을 탔다.

작심삼일. 삼일마다 다시 작심할 것

by 복덩이



1. 몸무게 : 56.6kg


2. 식단 : 비교적 규칙적인 시간에 단백질 넣어서 먹으려고 하고 있다. 삼시세끼 잘 챙겨 먹는데 사진을 자꾸 까먹는다.


3. 운동 : 계단 타기 108층. 기억이 정확히 안 난다.

요즘은 자꾸 운동이 밀린다. 그렇다고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약속인 푸시업 5개라도 하려고 하고, 계단이라도 타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보이지 않게 잘 저축해 두었던 피로와 해묵은 감정들이 이자까지 붙어 나에게 밀려온다. 솔직히 다소 무기력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고, 밀린 정리들을 하고 싶다. 이것도 예전 같으면 스스로에게 핑계를 붙인다고 채찍질했겠지만, 어쩌면 지금 하려는 나의 일들이 그동안 내 마음속에 쌓아두고 하지 못했던 마음속 밀린 청소를 하게 해 줄지도 모르겠다. 오늘 이렇게 밀린 일기를 쓴다.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들이 몇 개 있다. 우공이산, 작심삼일 같은 단어들.


나에게는 이 말이 삼일마다 그렇게 작심해서 또 나아가라는 말 같다. 그렇게 오늘 또 해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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