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기때문에
나는 나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 한동안 쓰는 것도 읽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엄마를 위한 글이었고. 결말을 미리 써놓았었는데 엄마가 사라졌다. 할머니가 되는 나를 상상하는 것이 고통이었다. 오늘 문득, 그래서 이렇다는 나를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슬프기 때문에. 계속 이야기하고 읽고 싶다고 나에게 나머지 것들도 남아있다고. 그러니 고여있지 말라고.
오히려 슬프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아졌다.
'나' 라는 지구를 들어 올리기 위해 매일 턱걸이 연습을 하고, 책을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