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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살고 싶진 않다는 말,

by 스윗나나



아이를 수업에 데려다주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면 어김없이 꽃으로 머릿속이 물든다.


이 정도면 예쁜 꽃과 함께 할 수 있는 곱디고운 공간을 마련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남들은 쉽게 하는 걸 나는 참으로 오래 걸린다.

나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가슴 가득 채워지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감성 가득한 공간에서 만들어 낸 꽃들이 작품이 될 수 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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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아침밥을 먹고 있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 나중에 어른이 되면 엄마처럼 살고 싶어? 엄마처럼 살기 싫다는 사람들이 많대~"

딸은 대답했다.

"나도 그런 생각했는데 엄마처럼은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결혼 안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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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듣는데 어찌나 머리가 하얘지던지

가슴이 타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처럼 살고 싶어~라는 마음이 들게 살아가야지 했었는데..



요즘 엄마의 모습을 보고 꽤나 행복해 보이지 않고 힘들어 보였던 모양이다.

행복해하거나 웃는 얼굴이거나 기쁜 모습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해도 요즘 나는.


나를 돌보지 못했다.

나를 가꾸지 못했다.

나에게 다정하지 못했다.



글을 쓰며 마음을 꺼내놓으면 조금은 정리가 되고 편안해진다.


글을 잘 쓰진 못하지만 솔직한 마음을 글로 꺼내놓는 이유이다.


아이가 클수록 엄마도 엄마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해 나가는 모습이 멋지고 닮고 싶은 모습일 거다.

내가 가끔 그랬던 것처럼.



꽃을 하며 글을 쓰는 엄마에 도전해 봐야겠다.

꽃이 담긴 예쁜 에세이집에 도전해보고 싶다.

응원해 줄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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