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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먼저 생각하느냐

by 스윗나나



하고 싶은 게 아주 간절한 아이,

그게 예체능이라 하루에도 수만 번씩 마음이 갈팡질팡 하는 나,


아이가 살아가는데 음악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삶을 윤택하게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데는 음악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음악은 악기로 연주되니 평생에 내가 좋아하는 악기 하나는 꼭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내 아이에게 시작점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그렇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걸로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아이의 꿈에는

왜 이렇게 망설여질까

아마도 주변의 부정적인 말들의 영향이 크겠지.

경제적으로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고

바늘구멍 같은 취업률과 불확실한 미래 등등..


결정은 늘 내가 하지만 흔들리는 마음에

아빠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힘든 길이라도.. 그래도.. 아이가 진심으로 진심으로 간절히 하고 싶고 한다면

지원해 줄 수 있는 한에서는 지원해 주는 게

부모다라는 아빠의 말..

나는 아마 이런 말이 듣고 싶어서 아빠에게 물어봤는지 모른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아이의 마음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미리 걱정해서 그 길을 막으려 이야기하지만

아빠는 내 마음 손녀의 마음에서 하고 싶어 하는 간절함과 희망과 그걸 했을 때의 행복함을 먼저 생각하신다.


우리 아빠..

내 아이의 외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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