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들 잊고 싶어서
잊어버리는 꿈이 있겠나
잊을 수밖에 없는 오늘과
잊으려고 부단한 노력으로
두 어깨에 짊어진 운명에
무거운 발길을 질질 끌고서
그저 현실을 맴도는 거지
누구나 잃고 싶어서
잃어버리는 청춘이 있겠나
잃어버릴 수 없는 내일과
잃어서 안 되는 자신을
모질게 단단히 붙잡느라
봄이 지나간 지도 모르고
그저 나날을 버텨내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