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버스에 태워 인사 나눌 때마다 차창 너머 빠이빠이와 하트를 한가득 전해주는 엄마들 사이에서 뭉클할 때가 있어요. 아까도 보았고 이따 또 볼 자녀인데도 마치 먼여행을 배웅하듯 정성을 다하니까요.. 마치 회전목마에서 아이가 눈에 보일 때마다 힘껏 손을 흔들어주는 엄마의 마음이 그려져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다 같구나. 생각해 봅니다..^^
집에 들어와 하루 사이 또 쑤욱 자라난 콩나물에 물을 줍니다. 씨앗으로 왔던 친구가 매일 쑥쑥 자라나더니 어느덧 그 안에서 연둣빛 싹까지 얼굴을 내밀었어요. 우와! 하며 눈이 동그레진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행복은 덤으로 함께합니다.
엄마.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응원과 사랑을 주고 가르친다는 롤에 있지만.. 어쩌면 마음은 어른들 또한 저 여린 콩나물 새싹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은 많이 자라났지만 우리 모두 매일이 처음 맞이하는 삶이고.. 순간마다 유치원생 마음으로 배워가고.. 때로는 흔들리고 아파하다 다시 힘을 내며 웃곤 하는 단단해져 가는 여정을 반복하니까요..**
어른이 되면 유치원 보내는 엄마와 같이 눈에 보이게 힘차게 손 흔들어주는 이는 없지만 하루하루 내면의 대화와 기도로 마르지 않는 샘물의 믿음과 힘을 주시매 감사하며..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나는 방실이에 또한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이렇게 보니 도토리 하나, 이끼 하나도 예뻐 보이지요 :) 소중한 한 분 한 분 모두 맑은 물과 따사로운 햇살 솔솔 불어오는 바람 함께하는 사랑 하루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