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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지 May 12. 2023

[포토일기] 새싹이 숨을 쉽니다

아이의 머리 위에는 솜사탕 구름이

두리번 두리번 얘가 어디 있지?

둘러보면 놀이터보다는 풀숲에 가 있는 아이.


시간아 나도 같이 가! 하며 허겁지겁 달리다


나뭇가지로 흙을 매만지고

가만히 개미를 관찰하는 아이를 보노라면,


그 곁에 솜사탕 같은 구름이 떠 있는 듯해요.


그곳 만큼은 1초, 2초, 3초... 하고

시간이 천천히 기다려주기에,


바라보기만 해도 느릿느릿

조용히 호흡을 고르게 됩니다.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도

하얀 모래시계 구름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여나 엄마의 타임워치에

아이 곁의 보물들을 놓칠까,


한걸음 물러나 멀리서 바라봅니다.


새싹이

숨을 쉽니다.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도 곁에 솜사탕 구름이 함께하길 바라..^^  열매를 좋아하는 어느덧 6살 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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