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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지 Apr 11. 2024

[작가일기] 글을 쓴다는 것

끼적끼적 오늘의 점찍기


#1. 글을 쓴다는 것 I


글을 쓰는 것은 나를 ‘살려주는’ 행위이다.

산재되어 있는 조각들을 모아 정돈하고 다듬어주니

 이제야 살 것 같다.

떨어뜨린 노를 바로 건지려거든

이 행위는 되도록 24시간을 넘지 말아야 한다.

아니, 그 순간 일단. 배의 갑판에 필사적으로 메모를 남겨두어야 한다.

내가 방금 무슨 고기를 잡았는지 스치는 생각조차 잠시 후면 물거품이 되어버리기에.

그리고 고요히 나만의 기록 시간을 가져야 한다.

부유하는 글감들을 건져내어 정렬해 주면 요리가 되어

내게도 소중한 이들에게도 대접해 줄 수 있지만

그냥 내버려 두면 먹잇감이 되고 부패되어 사라진다.

오늘, 좀 더 부지런해지자 다짐하는 이유이다.     


#2. 글을 쓴다는 것 II     


언제부턴가 글을 쓰기에 앞서 주춤한다.

그제와 어제, 오늘 좀 전과 지금의 내 머릿속이 변화하며 시시각각 다시 태어나는데

그날 남긴 나의 마음과 지금의 간극이 크게 벌어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생각지도 못한 그림이 완성되듯

잠시 어긋난 듯 보이는. 치기 어린 글 또한

그 소임 의미를 다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를 다독여주지 않으면

이 어설프고 부족한 점찍는 여정을 누가 응원해 준단 말인가.

조금은 관대하게 나도 바라봐주자 생각했다.    

   

#3.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매일 성경일독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분명 아침이었는데 밤이 되고 아이들이 잠들면 나도 졸음이 쏟아진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올해도 끝까지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눈을 감고 뜨면 훌쩍 지나가는 하루, 1년을

후회 없이 알차게 보내고 싶다.     



#4. 글을 쓰면서 나만의 결을 만들어간다


더 나은 글을 써보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 올라올 때

그러니까 스트레스가 똬리를 틀려고 자리 잡을 때

나를 위한 소비로 문구류를 산다.

하나하나 모아보니 문득, 내게도 취향이란 게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한데 모아 바라보니 기부니가 좋다.     



PS) 우리 독자님들 작가님들 따스한 봄날 보내고 계시지요^^

      드문드문 글을 올리며 근황을 전해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모쪼록 예쁜 꽃처럼 말갛고 밝은 봄날의 순간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ㅡ^



#끼적끼적 #작가일기 #지금당신이글을써야하는이유

#글쓰기의매력 #메타인지대화법 #메타인지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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