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더운 날 말하기 공부라니 아이고 머리 아파요~ 하실까 싶어 오늘도 최대한 핵심만 담아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알아두면 언제 어디서든 꼭 쓸모 있을 말하기! 오늘도 힘차게 출발해보아요! ^^
이번 시간에는 말솜씨를 높여주는 방법 중 세 번째 방법을 살펴볼 텐데요.
바로 중요한 부분 강조하기입니다. 수업시간에만 전해드리는 내용이오니 눈 크게 뜨고 얻어가 주셔요!^^
발표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말을 하다가 ‘핵심’ 부분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전 내용을 다 잊어버려도 이것만큼은 꼭 알고 계셔야 하는데!’ 싶을 정도로요.
소설과 영화에도 클라이맥스가 있듯 우리의 이야기에는 아무리 짧은 1분 스피치일지라도 핵심 메시지가 있기 마련인데요. 주요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많이들 정답을 맞혀주셨습니다! 목소리를 크게 한다, 진심을 담는다, 동작을 활용한다 등 다양한 말씀을 주셨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스피치’ 기술을 통해 내용을 강조하는 법을 중점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목소리를 크게 한다. 2. 천천히 말을 한다. 3. 중요한 부분 앞에서 잠시 쉬어준다.
1번에서 3번으로 갈수록 보다 고급 단계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예시로 살펴볼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바로 감사입니다.
이 두 문장에서 여러분은 어떤 단어를 제일 강조하고 싶으신가요? 아마 우리의 마음이 통했을 것 같습니다. ‘감사’ 이겠지요? 발표자는 이 ‘감사’라는 단어를 청중에게 힘주어 전달하고 싶습니다. 세 가지 기법으로 한번 실천해보겠습니다!
1. 목소리를 크게 한다.
: 그야말로 원초적이면서도 물리적인, 그러나 분명 효과가 좋은 방법인데요. 중요한 부분에서 목소리를 크게! 해주는 것입니다.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바로 !!!감사!!! 입니다.
어이쿠. 꾸벅꾸벅 졸다가 잠이 확! 달아나겠지요? 그러나 해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이 방법은 아무래도 무척 세련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마치 "뻥이요!" 하는 뻥튀기 소리에 깜짝 놀라게 하는 것처럼 다소 인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목소리를 크게 하여 강조하는 방법은 많이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 자칫 소리가 팍! 하고 터질 수 있기에 조심하셔야 하기도 하고요. 물론, 청중이 많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재빠르게 주의집중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목소리를 크게 하는 방법이 유용할 것입니다.
2. 천천히 말을 한다.
: 스피치 수업에서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것은 2번과 3번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감사'라는 단어를 강조하기 위해 그 부분을 천천히 한번 말해볼까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바로 감. 사. 입니다.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문장은 되도록 한숨에 훅~ 하고 낭독해주시고요. 뒷부분에서 ‘감사’의 속도를 천천히 늘여서 말씀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때 '바로'라는 두 글자와 '감사'라는 두 글자의 속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바로, 감~~ 사~~ 입니다." 하고요.
역시, '감사'는 천천히 말씀해주시고 뒤에 '입니다'는 반대로 빠르게 말씀해주시면 '바로'와 '입니다' 사이의 '감사'라는 단어가 더욱 빛이 나겠지요? ^^
중요한 부분에서 천천히 말을 하며 집중을 유도하면 듣기에 세련되게 느껴집니다. 강물에 집중시키기 위해 물리적으로 돌을 팡! 하고 던지는 것이 아니라, 출렁출렁 움직이다가 갑자기 고요한 물결로 변화하는 것이죠. 이는 마치 클래식 음악에서 빠른 템포로 연주되다가 갑자기 느려지는 순간관중이 몰입하게 되는 원리와 같습니다. 사람들은 발표자의 이야기를 같은 속도로 듣다가, 갑자기 느릿해지는 강조 지점에서 자신도 모르게 내용에 집중하며 곱씹어보게 됩니다.
이러한 몰입을 집중도 있게 끌어가기 위해서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변화해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우리 연습을 위해 한 번 더 소리 내어 읽어볼까요? 감~사~ 두 글자를 느리게 하는 걸 꼭 기억해주시면서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바로 감~~ 사~~ 입니다.
이렇게 "천천히 해보세요." 하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강조하고 싶은 단어를 1.5배 정도만 늘여주십니다. 그런데 저는 연습하실 때 2배, 3배 정도로 천천히 해보실 것을 권해드려요. 의식을 하면서 정말 정말 느리게 해 보는 것이죠. 그 이유는 무대에서는 연습한 것보다 훨씬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나운서 테스트를 할 때 차분한 호흡으로 말의 속도만천천히 해주어도 차별화가 될 정도로 긴장되는 자리에서는 전체적으로 말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러니 우리 말하기 공부방 우등생 여러분께서는 중요한 내용을 더욱 천천히 우아하게 전달해보는 연습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3. 중요한 부분 앞에서 잠시 쉬어준다
: 오늘의 하이라이트! 2번과 함께 스피치에 있어 매우 중요한 3번이 되겠습니다. 핵심 내용 앞에서 잠시 쉬어주는기법인데요. 청중의 몰입을 유도하는 데 있어 가장 세련되면서도 효과가 높은 방법! 바로 ‘침묵’입니다.
‘화술(話術)은 묵술(默術)’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피치에 있어 침묵의 역할은 매우 큽니다. 말을 잘하는 분들은 100이면 100 침묵을 잘 활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나저나 말을 잘하다가 갑자기 침묵을 하라니, 조금 이상하지요? 이해가 편하시도록 실생활에서 한 번은 마주했을 두 가지 사례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도전 골든벨' 같은 퀴즈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나운서가 정답을 전할 때 반드시 이 침묵의 기술을 활용합니다.
“정답은, (2~3초 침묵) 세 종 대 왕 입니다!” 하고 말입니다^^
정답은~? 하고 침묵이 시작되는 순간 시청자들은 함께 숨죽이게 됩니다. ‘아아, 저 친구 과연 정답을 맞힐까? 떨려!’ 하고 말이지요. 그러다 "세~종~대~왕 입니다!" 하고 정답이 발표되면 몰입되어 있다가 한껏 고조된 감정으로 기쁨 혹은 안타까운 마음을 출연자와 함께 느끼게 됩니다. 퀴즈 프로그램에서는 이렇듯 정답을 말할 때 중요한 단어 앞에서 한 템포 쉬어주며 청중의 집중도와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학창 시절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사례인데요^^"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마구 떠듭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교실은 왁자지껄 더욱 시끄러워지지요. 착하신 선생님께서는 높은 인내심으로 계속 수업을 이어가시다가, 갑자기 아무 말도 안 하십니다. 그저 침묵으로 아이들을 바라만 보기 시작합니다. ‘어랏? 뭐지? 왜 아무 소리도 안 들리지?’ 시끌벅적 떠들던 장난꾸러기들이 슬슬 대화를 멈추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어머 이상해. 선생님 목소리가 안 들려.’ 시간이 흐르자 교실 전체에는 침묵만이 자리합니다. 선생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는데 교실은 조용해졌습니다. 침묵은 이렇듯 호랑이 불호령보다 더 큰 집중의 힘을 담고 있습니다~^^;;
그럼 이 침묵의 기법을 한 번 적용해볼까요?
실제로 강연을 한다고 생각해보시고요^^ 마지막에 ‘감사’의 가치를 간절히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말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바로, (침 묵 ) 감. 사. 입니다.
어떠신가요? 침묵의 힘이 느껴지셨나요?^^ 이렇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그 부분 앞에서 잠시 쉬어주고, 천천히 진심을 담아 눈을 마주치며 전해주세요. 청중들이 소중한 내용을 보다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꿀팁 중의 꿀팁!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한 말하기든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말하기에도 듣기에도 편안하겠지요?^^
핵심 포인트는 천천히 말하고 중요한 내용 앞에서 잠시 쉬어주는 연습을 꾸준히 하셔서 발표자와 청중모두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많이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